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11월의 시 글 모음 2024.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열병의 열꽃 같아 열정의 가슴 같아 이별의 아픔 같아 죽음 앞의 두려움 같아 다 버린 사람의 미소 같아 지는 해의 노을 같아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인생 같아 아직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 나 같아 참회하는 마음의 눈물 같아 햇살이 들어가 살다가 문...
-
정진규 시인의 시론[詩論] 2024.07.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름다운 열꽃이 있다. 그 향기를 따라 조심조심 걷다 보면 우리의 보행은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고 또는 튀어오르는 물방울이 되기도 하다가 그런다. 춤이 된다. 가락이 있다. 그러다가 고요로 찾아드는 적막의 집 한 채를 속에 간직하게 된다. 뜨락이...
-
기억 2024.06.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4개월 셋째 긴 돌치레 40도까지 오르내린 돌발진 일주일 열꽃 피어 한숨 돌렸더니 폐환자처럼 밤낮 없는 기침 모세 기관지염 입...문을 열면 부엌과 이어진 방 하나 안 곤히 재운 흰 옷 입은 아기 그해엔 가뭄으로 버스로 몇 정거장 거리 충무동까지...
-
벚꽃 연서 / 최지안 2024.05.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화르르 열꽃을 피운다. 솜을 얹은 듯 촘촘히 매달린 꽃무리. 하늘거리는 연분홍. 그 몽환적인 가지라니. 한 번에 피고 한 번에 지는 벚꽃. 모든 송이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다. 사는 것도 같이, 죽는 것도 같이 하자고 약속을 한 것 같다. ‘피어라’ 혹은...
-
문예진흥기금 응모작 2024.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올려다보았더니 아기고양이의 뱃살처럼 말랑거리던 뭉게구름이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었던 거야 마치 슬픔이 몽글게 진해지는 것처럼 난 유화가 싫어, 다행이도 뭉크는 좋아하지만 있지, 그냥 먹구름이 되도록 놔둘까봐 가끔은 검게 울고 싶을...
-
내마음의 숲(시 외 2. 봄호 2024) 2024.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았다 아기 씨방을 보듬고 향기없는 열매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시절 인연을 내려놓아도 발그레한 미소 짓고 지난한 꿈을 꾸듯 일편단심 그대 설국을 지키고 서 있었다. 고드름 빙어/한창현 처마끝에 긴 줄기세포 짧은 생을 마감하듯 눈물로 반짝거렸다...
-
천숙녀시모음 85편/그도세상 2024.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
김옥준시모음 75편/그도세상 2024.0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울긋불긋 열꽃이 돋아서 혼자서 실컷 앓아야겠지 마음 가득 얼굴 가득 단풍 가득히 ☆★☆★☆★☆★☆★☆★☆★☆★☆★☆★☆★☆★ 《27》 당산과 나사 이에서 김옥준 당신과 함께 한 삶 이 만큼 세월이 많이 흘러 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삶의...
-
겨울연가에 관한 시모음 1) 2024.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열꽃이 동백꽃 향기속에 그대를 못잊고 있다 묘혈로 핀 그 사랑 그해의 그 겨울은 그대의 온기속에 따뜻한 나날이라 고백해 보는 추억 한잔의 커피향기로 찻잔 속 어리우고 해질녘 허기진 맘 노을빛 담아내는 우리의 추억들이 활화산 분화구로 가슴에...
-
수호성인 이야기 2024.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화살에 찢긴 무수한 상처들이 마치 페스트 환자에게 피는 열꽃 증상과 흡사하다고 해서 페스트 성인으로 기림을 받은 인물이다...사람들을 못살게 굴던 거구의 괴물이었다가 어느 날 아기 그리스도를 등에 올리고 강물을 건네주는 선행을 베푼 일을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