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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 살아남은 아나로그들(2) 2024.08.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러다 여름 못넘기는건 아니겠지. 잘쓰지 않는 소형선풍기를 살펴보니 고개가 시원찮다. 에이! 이참에 따로 하나 장만할까? 휴대전화상으론 제대로 정보를 알아볼 수 없어 컴퓨터를 켜고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대부분 중국 제품이다. 까짓껏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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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2024.07.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녀는 여름 원피스 위에 스웨터를 입고 , 도시적인 신발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있었다. 옷차림이 그다지 따듯해 보이지는 않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소녀의 머리는 양쪽으로 가지런히 묶여 있었다. '' 저는 새넌이에요. '' 인사를 건넨 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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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여자로 보이는 패싱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뻐요, 여름에는 샌들과 발찌 조합도 섹시하고 예쁘죠.) 신발 고르기 하이힐은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가뜩이나 키가 큰데 더 커지게 되기도 하고 발에 부담을 주며 다리 근육을 긴장시켜 더 근육질로 보이게 한다. 발레 슈즈 비슷한 단화는 좋은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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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 변재영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메뉴다. 여름 별식으로 호박전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입이 호사를 했다. 배가 허출해지면 맵찬 손으로 뚝딱 만들어주던 얼큰한 애호박 된장찌개며 고소한 부침개, 호박풀떼기의 별미까지 그 부드러운 맛이 지금도 호박꽃에 묻어있다. 꽃샘에 분탕치는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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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봉숭아 꽃에 관한 시모음 15) 2024.07.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난여름, 뒷집 텃밭 둘레에서 우리 집 길가로 파 옮겨 온 봉숭아가, 근 열흘 사선死線을 넘나들고 있었다. 대낮엔 불볕에 익은 잎가지를 절절 끓는 땅바닥에 처박았다가, 밤 되면 찬이슬 받아 시나브로 들어올리고, 올리고…… 나는 아침저녁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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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은 가는 게 아니고 자꾸 오는 것이었다* / 이 운 경 2024.07.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나가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동무와 같이 못둑을 걸어간다. 이 못에서 멱을 감고 스케이트를 타던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토산못은 내 생의 수원지 혹은 뿌리의 은유이다. 내 의식 속 유년기의 공간은 빛나는 폐허다. 생의 기저를 이룬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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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는 마을 2024.07.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까까머리 단발머리 어린 친구들, 살갑던 어르신들, 지금은 어느 바람 잘 드는 곳에 계실 현재 내 나이의 아빠, 그리고 여동생을 업은 엄마도 함께 있다. 수많은 검은 머리들이 웅성웅성거리면서, 뜨거웠던 그날 밤이 떠오른다. 바람이 창문을 부술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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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끄심 7화 - 그곳에서 만난 천사들 탈북민 수기 2024.07.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당시의 여름 복장 그대로였다. 북한의 가을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정말 추웠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북한의 단련대 수용소 는 정말 추웠다. 시간이 더 지나가면 갈수록 반바지와 반팔티만 입고 있던 나와 동생은 얼어 죽게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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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얼굴 - 현 미 2024.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고 싶은 아련한 추억으로 여름날 이른 새벽 강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떠오른다. 그때 만났던 그 윤기 흐른던 검은 단발머리 소녀는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아마 지금은 나처럼 은발 되어 바람에 날리고, 세월의 흔적은 그 곱던 얼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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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기록에서 찾아낸 동시 두 편 2024.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풍성한 여름으로 오길 기대한다. 갑갑한 세상 속에서 더운 가슴 달래 생명력을 심어주고 바쁜 일상에서 희망을 갖게 해줄 그런, 포근하고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여유로움이 드리운 6월의 바람이 되고 싶다. 장미의 계절 또 하나의 계절인 5월이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