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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섬에 간다더니, 일주일이 지났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쇠파리 한 마리가 시끄럽게 맴돌고, 웽웽거리는 모기 소리가 유난하다. 모기향을 보니, 어느새 꺼져 있었다. 순간 도랑 너머 산기슭에서 꿱꿱 고라니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메아리치듯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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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거하다드냐 둥글더냐 모지드냐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간의 이별을 모르니 그를 부뤄(하노라). 깊은 산 깊은 골에 밤이 들어 더 깊으니, 물 소리 고쳐 놓고 벌레 소리 유난하다. 나그에 시흥에 겨워 잠 못 일워. 꿈아 무정한 꿈아 오셨던 님을 왜 보냈나, 오신 님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 주지. 일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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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태조 (高麗太祖) 왕건(王建) 家系의 이설(異說) 202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씨 등을 인용(引用)했다는 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다. “한반도(韓半島)인들의 선계(先系)에 대한 족보(族譜) 타령(打鈴)이 유난하다”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 너무 의외(意外)라 할 수 있다. “왕건(王建)의 가문(家門)은 그 이상(以上)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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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 문태준 2024.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계의 아득한 끝을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 차디찬 맨발을 만져본 사람에게 이 시의 적막함은 유난하다. 인연이든 시간이든 기적이든 순력(巡歷)을 다했기에 '바깥'에서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부르튼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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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김명인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비 / 김명인 올 여름엔 나비 떼 유난하다 수국을 내리는 나비 수련 퍼 나르는 나비 도라지꽃밭 휘젓는 나비 귀기(鬼氣) 서린 상사화 꽃판 흔들어놓고 꽃상여 따라나서는 저기 검은 상복으로 예장한 호랑나비 한 쌍 바람에 불려 가뭇하게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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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길 / 박월수 2024.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송소고택 큰 사랑채에 딸린 툇마루는 밟아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쪽문쯤에서 안채 바람벽으로 이어지는 툇마루는 두께가 유난하다. 사랑채에 기거하던 바깥양반이 안채로 밤 나들이 가던 길이란다. 모르긴 해도 가슴이 꽤나 두근거렸을 아름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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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꼬박 샘 2024.04.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 : 박꽃은 지붕에서 하얗게 피어 하늘을 바라본다 . 샘 : 샘물가에도 아침 맞을 준비로 분주해진다 . 꼬 : 꼬마는 커서 이젠 할머니가 되었다 . 박 : 박힌 굳은살 투성이였던 엄마손을 잊지 못한다 . 샘 : 샘처럼 솟아나는 엄마 생각이 오늘밤 유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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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후 고모산성 2024.04.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늘은 아침부터 오전내 비가왔다. 오후에 비가 거치고 황사가 유난하다. 경기도 양평에서 성인 십여분이 문경새재가는 길에 짬을 내어 이곳 고모산성을 들렸다고 한다. 일행이 십여분이라 모두오면 안내를 해주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였으나 일찍온신 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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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염색하다 2024.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떼를 월하노인은 들어주었을까? 염려와 그리움으로 빨개진 아내의 눈자위를 떠올리게 했던 동백은 지금도 붉은 빛이 유난하다. 선생이 다시 내려와 보신다면 이제는 미소 머금은 아내의 입술을 떠올리실 지도 모른다. 입장을 바꿔주지 않은 덕분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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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은 언제나 설렌다~~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설렌다! 무등은 언제나 내마음을 설레게하지만 오늘은 유난하다. 새벽 4시에 눈을떠 여행가는 아내를 터미널까지 안내한 후 9시 산장까지는 시간여유가 많다. 하여 산행후 식사장소인 증심사지구에 있는 "샤브한쌈"에 주차한 후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