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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박금아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 오는 날이면 마당으로 나오던 달팽이를 잡아 담장 너머로 내던져 버리던 할머니 생각이 났다.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정을 내렸다. ‘그래. 너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마.' 그만으로도 인연인가. 오며 가며 지켜보게 되었다.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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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내의 생각차이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에서 상추를 가꾸며 살고 싶어하고, 아내는 아파트에서 분재나 난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방바닥에 요를 펴고...게 편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에 누워야 잠이 잘온다. 뜨거운 여름날, 어머니는 부채와 선풍기로 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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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연의 섭리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곳이, 상추밭인지 풀밭인지 모르게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였는데, 짜증은 났지만 하는 수 없이, 일일이 풀을 뽑아줄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시간이 없어서 손도 대지 않으려 했는데, 채소를 심어 놓긴 했으면서... 먹지도 못한 채 방치해 둘 수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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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차 정기 합평회 (10/17) 야외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는 상추의 모습이 주인을 원망하는 듯했다. 며칠 만에 들른 채소밭은 잡초들의 세상이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해거름이 찾아왔다. 3) 서둘러 차에 올랐다. 내가 차를 몰고 대문을 빠져나온 후 남편이 대문을 닫는 것이 다반사였다. 대문 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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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무이와 아내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시당초 상추를 기르거나 허접스런 꽃 따위는 생각도 말그라." 이사할 때에 이십 년을 훌쩍 넘은 유자 화분을 제일 먼저 챙기셨으니까. 정원석을 놓고 잔디를 심을 때도 어무이는 목련 모종을 구해 오셔서 안방 창문 앞에 심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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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 서은혜님 글 2024.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당에 상추 모종 몇 개 심어 먹고, 크지 않은 땅이라도 집을 지어 마음대로 못도 치고 뭘 걸었다 떼었다 하며 꾸미고 살 집을...그것도 산 칠천 평을? 나는 어제 또 그 생각을 하느라고 잠을 제대로 못 잤잖아. 다 이유가 있었을 거야. 건축일을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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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이야기 2024.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려 오는 산골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봄은 이렇게 물든다~5.22 아카시아 꽃향기 밀물처럼 들고 눈먼 그리움에 아파서 울고 있는 뻐꾸기 어젯밤 질투한 입을 씻어내는 몸부림으로 땍따구리는 톡 톡, 톡 톡 고목를 찧는다 밭에는 농부의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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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과 두바이 2024.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변해가고 있었다. 여름가지고도 모자라 가을까지 갉아먹은 무더위가 도시는 물론이거니와 시골의 초록까지 훔쳐가 버렸다. 잠 안 오는 가을 밤 곶감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감들도 각 가지마다 마지막 잎새처럼 붙어 있다. 오이, 고추, 가지, 상추, 배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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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개미와 베짱이, a, 기다렸던 비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오는 새벽인데, 상큼한 새 소리도 들리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저 새는 밤에 우는 새가 아닌데... 그리고 새는 비가와도...군불을 많이 때서 방구들이 내내 뜨거워, 어젯밤엔 오히려 잠을 설쳤던 기로였다. 방이 뜨거운 만큼 든든했고, 그만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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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2024.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분꽃을 심고 집옆 작은 텃밭에는 가지 오이 고추 열무 상추를 심어서 아침이면 싱그러운 야채로 음식을 만들고 싶어 봄엔...초록 댓잎 넣어 창호지를 바르고 싶어 겨울이 오면 잠 없는 밤 눈 오는 긴긴 밤을 당신과 얼굴 마주하며 다정한 옛이야기로 온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