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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미의 창백 /신미나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의 실핏줄 하나가 기타의 현처럼 징, 울리는 것을 나는 통과했어 정확히 느꼈지 의미를 버리고 감각을 믿는다면 (...) 언어로는 부족했어요 한달음에 달려가기까지는 눈물은 그만합시다 실패한 비유를 비웃으며 송전탑과 전선을 원숭이처럼 타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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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한강-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문에 코와 입을 막아야 했다. 산소가 희박한 지하 상가에서는 숨을 쉬기 어려워 걸음을 빨리했다. 식당에 들어가 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으면 얼마나 화학 조미료를 썼는지 감이 왔고, 많이 쓴 경우에는 구역질이 났다. 대형 트럭이 지나가며 내는 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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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일주향] 남 男(2권) 9. 빙요화(氷妖火) 2024.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 코 입의 모든 구멍을 막고 그 자리에서 허공으로 뛰어 오르기를 삼 장여. 그러고도 모자라서 허공에 뜬 채 다시 강변을 향해 오 장 가까히 물러나 버리고 말았다.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황급한 퇴각이 창피스러웠지만 아무리 망신을 당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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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지맥3구간4 2024.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큰 코 다친다. 잎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날카로워 살이 스치기라도 하면 감쪽같이 베인다. 잎엔 어린애 실핏줄처럼 흰 잎맥이 나 있어 애틋하다. 키도 사람과 거의 같거나 작다(1∼2m). 열매가 익어도 살짝 고개를 숙일 뿐이다. 억새와 갈대는 사촌형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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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 복효근. 최세라 2024.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모의 코에서 검붉은 물이 번져 내 살에 닿았다 이모의 자취방에서 가져온 화분은 연탄불 옆에서도 잘 자랐다 가로등이 켜지는 자리 저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경계가 희미합니다 걷는다는 건 두 다리를 엇갈리게 하는 일에 불과한가 본데요 어느 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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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계간 파란 신인상 당선작 및 심사 총평 등 2024.07.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에서 코를 골며 자는 개가 사람처럼 느껴진 적이 있고, 그 개는 사람은 걸리지 않는 심장사상충과 싸우다 죽었다는 일화 개의 눈물 자국을 지워 주다가 슬픔이 무엇인지 깨닫던 날에 대하여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석회암 사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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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모음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염의 코를 베어내는 동안 그는 얼룩진 매트리스를 창문으로 끌어내 마구 두들겨 패고 있다 여자보다 더 많은 수의 시계가 그의 손목 안팎으로 꽃피며 지나갔다 그는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 어두운 골목에서 느닷없는 사랑의 복면도 만났다 여우와 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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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장 보이지 않는 손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술과 코와 귀 등은 별로 치장하거나 다듬지 않았는데도 점점 그녀의 묘한 매력 속에 빠져들게 될 것 같았다. 석비룡과 설고웅은 땀을 닦지도 않은 채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마치 모이를 기다리는 참새처럼 앉아 여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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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앞목/배/코피/가려움/중풍/불면증/발목붓기 등 2024.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휴지를 코속에 막고 있었데요..무슨이유일까...!? 혹시.. 코안 점막에 실핏줄이 터져 염증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아무 염증도 없구 깨끗하다고 하는데 ... 혈압이 조금 높은편인데 저혈압으로 나오고 요즘 계속 신경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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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첩 속에는:전민 시선집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가 옆 문간방, 고개 넘어 김 과부댁 건넌방 부표 되어 떠다닌 수십 년 가난으로 무디어 피지도 못한 채 꽃보무라지 옛 모습 그대로 화석 되고. 내가 혼자에서 둘로 셋으로 넷으로 세포 분열 하여가며 하나가 아님을 느낄 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