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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 / 장기성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간살이를 지게 위에 실은 채, 지겟작대기를 비스듬히 세워놓고 망중한에 빠져들었다. 누이가 안방에서 마당 쪽으로 걸어 나오자, 허공을 향했던 눈동자들이 순간 가마 쪽으로 팽팽히 에워쌌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막 할 즈음 어머니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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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 귀신전...어느 수행자의 리뷰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네 마당 한 귀퉁이에 놓고 거적대기로 덮어두고 삼일장을 치르게 됩니다. 이 때 도시에서 산골에 정착한 부부 역시 이 장례식에 참가하였고 부인이 한나절 정도 시체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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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 (길목, 길섶)에 관한 시모음 4)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길 (길목, 길섶)에 관한 시모음 4) 가을 길에서 /이병금 나뭇잎들이 허공을 비질하는 소리가 마당에서 들려온다 해가 질 무렵까지 그들이 내게 길을 묻는 소리 가랑잎처럼 사락사락 들려온다 사람도 때론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용조용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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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 43: 소설, 소년이 온다.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기가 허공으로 솟았다. 정대의 넋도 연기를 따라 올랐다. 정대는 이제 모두 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나를 보지도 못했지만,... 정대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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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비, 흐림.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법을 알아 토실토실 가꾸어온 결실 미련없이 훌훌 털어 주네 허공에 눌다가는 구름자락 처럼 임자가 따로 없는 세상살이의 윤회...내며 너울너울 춤을 추는 10월은 비움으로 넉넉한 잔치 마당이라네 / 전의화 * Nature knows how to empty. 아침부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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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박금아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이면 마당으로 나오던 달팽이를 잡아 담장 너머로 내던져 버리던 할머니 생각이 났다.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정을 내렸다. ‘그래. 너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마.' 그만으로도 인연인가. 오며 가며 지켜보게 되었다. 녀석은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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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0월26일(토요일) 충북 영동군 [월류봉&반야사] 산행일정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펼쳐진 허공을 안고 벼랑 끝에 돌아앉아 있다. 아슬아슬한 문수전 절벽 아래로는 장마로 불어난 물길이 울창한 숲을 뚫고 나와 도도하게 흐른다. 법당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도 중이고 물길은 너른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가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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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 합평후 수정작입니다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잎이 허공에서 군무를 추고 있다. 시선은 무심히 차창 밖을 향하고 있는데 가슴을 저미는 통증은 서서히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통곡하고 싶다. 목 놓아 울고 싶다. “팻 바라기가 뭐예요?” 택시기사가 불쑥 백미러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 . .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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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장 우연한 績善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헤어지는 마당이 되자 두 사람은 미련이 남았다. 아무튼 그들은 초인이었다. 세속적인 정분을 완전히 감춰버린 채 일체 나타나지 않았다. 일청거사는 계평이 일생 동안 안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삼 년 동안 이곳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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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은혜에는 은혜로, 원한에는 원한으로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허공을 가득 채울 듯이 날아서 뿜어지는 하얀 색의 수정체가 튀어서 떨어지는 힘은 또 그토록 미친 듯 사나웠으며 방향과 위치는 또 그토록 정확하게 겨냥되고 있었다. 불과 밥 한 끼 먹을 시간에 마백수의 그 껍질이 벗겨진 시뻘건 벌거숭이 몸뚱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