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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여기 하나 저기 둘씩 / 박기섭의 여시아독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해 검은빛이 돈다 해서 흑매라 부른다. 운조루의 운조매, 매천사의 매천매, 어느 여염집의 백경매도 구례가 자랑하는 명품들이다. 담양에도 이름난 고매들이 정자 수만큼이나 많다. 계당매와 한마을에 있는 와룡매를 비롯해서, 하심당 하심매, 와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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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봉종왕기(天峰鍾王氣) 第 一 章 1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버린 혓바닥에는 침 한 방울 고이지 않았다. 탕! 탕! 탕...! 문을 두드리는 작자는 꽤나 끈질긴 놈인가 보다. 근 일다경(一 茶頃)이나 지났는데도 계속 저 짓을 하고 있으니. 반쯤 떠진 눈으로 지저분한 천장을 바라보았다. 집쥐들... 숭숭 뚫린 지붕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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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1장 산중기변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껄끄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적어도 뱀을 상대하는 데는 검이나 도(刀) 같은 병장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손에 익지도 않은 검을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뇌일봉은 오른손으로는 진악신권을, 왼손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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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모음 (기역) 2024.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은 점이나 얼룩 따위가 굵게 여기저기 박히어 있다 구레나룻이 텁수룩하고 주독이 들어 얼굴이 검적검적한 딸딸이 운전수는 쾌히 두 사람을 태워주었다. <문순태, 걸어서 하늘까지> 검:질기다 성질이나 행동이 끈기 있게 질기다 배용길은 결국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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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총사 1권 7장-3 2024.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들도 혓바닥을 길게 빼물고 헉헉대고 있었다. 더위에는 도대체가 속수무책이다. 추위쯤이야 따뜻한 화로를 껴안고 있거나 독한 화주(火酒)로 창자를 달구어 놓으면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그러나 이 더위만은 정말 대책이 없는 것이다. 그저 땀을 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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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궁인의 영웅 호가행~2장 운명(運命)의 화인(火印) 2024.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차에는 검은 휘장이 쳐져 있어 그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마부 또한 깊숙이 눌러 쓴 밀짚모자로 인해 용모를 전혀 알 길이 없었다. 마차는 두 마리의 흑마에 의해 언덕을 넘고 있었다. 먼 길을 달려온 듯 지붕 위에는 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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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작》 신인상 당선작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들은 혓바닥을 토해 내며 뒤를 쫓고 트로트에 맞춰 들썩이는 토마토 토마토가 왔어요 맛 좋고 싱싱한 토마토 확성기에 들어간 토마토가 온 동네를 구르며 깨우다 부서진 담벼락 앞에 멈춘다 포클레인이 커다란 아가리를 쳐들고 있다 집과 집이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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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江寒-武陵樵子》 第 7 章 2024.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총명하다는 점만은 분명 알고 있소이다. 부로(符老), 즉시 수행 인원들에게 통지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자전검을 숨기고 있단 얘기를 발설하지 않게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아가씨가 위험에 처합니다." 부죽청은 얼굴빛이 급변해 어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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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不見)백태(百態) 2024.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야간에 검은 선그라스 쓰고 활강하는 사람 십이태(十二態) :동네 목욕탕에서 공짜라고 스킨과 로션으로 온몸에 떡을 치는 사람...놓고 시집 잘가는 뇬 십오태(十五態) :당구장에서 한 점 치고 두 점 빼는 넘 십육태(十六態) :회사 전산실 컴으로 오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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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 시집 『99인의 자화상』론 2024.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의 검은 짐승을 곰이라 하고 얼룩무늬 맹수에 호랑이라 이름 붙인 얼굴 큰 사람이 이 땅에 나라 세웠지만 그때를 알지 못한다 어머니 아버지의 길 따라갈 뿐이다 조선이란 이름으로 커진 나라 대륙의 입김으로 밀려났다 밀쳐 오르고 새로운 얼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