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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속의 시인, '오탁번'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링거 주사 놔준다고 팔뚝을 만지자 자기도 몰래 그것이 불뚝 솟더라는, 그래서 다시 남자가 된 듯 면도를 깨끗이 하고 환자복 바지 하나 새로 달 라는 말을 그만 "바다 하나 주세요" 했다는 그의 시는 더더욱 일품이었다. -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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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외출/서형오 2024.06.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버지의 외출/서형오 아버지는 요양원에서 환자복 바지에 추리닝 윗도리를 걸치고 가을걷이가 다 끝난 밭의 옥수숫대처럼 외로이 서서 날마다 겨울 산을 흐르는 바람의 거센 물결을 응시한 채 저물어 가고 있었다 문안을 하러 병실로 들어설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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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웗10일(월)'나의 인생이야기' 오혜숙 쓴 글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어머님도 요양병원에 계신다. 며칠전 면회갔는데 기저귀를 빼고 새것으로 갈아끼우고 계셨다. 환자복 바지가 위에는 있는데 엉덩이부분이 없다. 기저귀를 갈기 편하도록 해놓은것 같은데 바지를 입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덮어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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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서부모임방 모임 이모저모~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싱그러움 가득한 6월~ 여름이 성큼다가온 느낌입니다. 회원님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가움 가득함중에 환자복 바지입고 나타난 일소님의 모습에 놀라고 걱정이었지만(환의 입은 모습을 못찍었지만ㅠ) 수술 잘 하셔서 빠른쾌유를 빕니다. 오랜만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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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대한 예의 / 려원 2024.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의 경계에서 철제 대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았다. 검은 패딩 아래 파란색 병원 로고가 그려진 환자복 바지가 봄바람에 펄럭였다. 패딩에 가려진 아버지의 등이 유난히 왜소해 보였다. 젊은 날 아버지의 등은 단단하고 곧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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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이 바람을 가르고.... 2024.05.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람이, 어떻게 된 것이냐 ..? 고 물어보기도 전에... 웬 환자복이냐 ..? 고 물어보기도 전에... .............. 어부인이 남은...것은 느낄 여유도 없이, 허겁 지겁 일어나 바지를 꿰어 입는데, 바지의 다리구멍을 찾아 제대로 꿰지도 못하고 허둥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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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시 모음 60편 2024.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 환자복 사이로 어머니 빈 젖 보았습니다 그 빈 젖 가만히 만져보았습니다 지그시 내려다보시던 그 눈빛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처럼 처연하고 그처럼 아름다웁게 고개 숙인 꽃봉오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야훼와 부처가 그 안에 있었으니 이생에서도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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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수필의 발현을 위하여 월간문학 05[작품평] 2024.03.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간이 병원이라는 사실과 수필의 주요 인물이 환자인 아버지와 딸인 작가라는 사실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드러난다. “환자복 바지를 움켜쥔 채 좀처럼 놓지 않으려 하시는 아버지의 팔을 잡고 간곡히 말씀드렸다”로 시작되는 전개부의 대화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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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리안치’‘가는 귀’‘마실’‘시인’’어휘에 대한 명상’‘별다방’‘시집보내다’‘춘몽’‘저녁연기 같은 것’외 여러편 - 오 탁번 시. 2024.03.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지자 바지 속에서 문득 일어서는 뿌리! 나는 남몰래 슬프고 황홀했다 다시 태어난 남자가 된 듯 면도를 말끔히 하고 환자복 바지를 새로 달라고 했다 ― 바다 하나 주세요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엉뚱했다 ― 바다 하나요 바지바지 말해도 바다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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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이 기가 막혀 2024.0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들의 바지를 끌어내리고 고추를 매만지며 판사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판사님, 말도 안 돼요. 어떻게 제 아들이 요 작은 고추로 그런 흉측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어요?" 그때였다. 꼬마가 자신의 고추를 만지작거리는 엄마의 귀에 대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