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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비 (哭 婢) ​ 사시사철 엉겅퀴처럼 푸르죽죽하던 옥례엄마는 곡(哭)을 팔고 다니는 곡비(哭婢)였다. 이 세상 가장 슬픈 사람들의 울음 천지가 진동하게 대신 울어주고 그네 울음에 꺼져버린 땅 밑으로 떨어지는 무수한 별똥 주워먹고 살았다. 그네의...

私奴婢 尹良 私奴尹良全州人也. 陪其主牽馬踰車嶺, 日且曛. 有一人脫冠挺劍, 由山俗截前路直趨而進. 良知其爲賊人卽捽其主墮馬, 踞其頂曰 : ｢是夫吾主也, 居常鞭撻我苦甚, 欲報其怨不得其便. 今有後駄某某珍物若干價. 願借我其劒, 吾且甘心是夫, 與若分是...

水汲婢 靈城君朴文秀가 少時에 隨往內舅晉州任所하야 眄一妓而大惑하야 相誓以彼此同日死生이러라. 一日은 在書室한대 有一麤惡之婢子가 汲水而過하니 諸人이 指笑而言曰 此女는 年近三十이로되 而以麤惡之故로 尙不知陰陽之理云이라. 如有近之者 則可謂積...

有一士人 下往嶺南奴僕家 유일사인 하왕령남노복가 한 선비가 영남 지방 종의 집에 내려갔다. 見其女奴 年少 才色俱絶 而已屬村漢 견기녀노 년소 재색구절 이이속촌한 그 여자 종을 보니 나이도 어리고 재주와 용모가 모두 뛰어났으나, 이미 촌 사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