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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시인이라 詩碑를 곳곳에 세웠을까 ? 웃음소리도 조심스러울 만큼 정숙한 쉼터 글읽는 소리가 들릴 것같은 만해교육관. 봄볕아래 장항아리에 된장이 맛깔스럽게 익겠죠 ? 요즘 절깐 음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시대지요. 포살식당... ? 우리 말이...

정지용 시인의 ‘향수’의 풍경과 퍽 닮았다.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봄가을로 바람이 온화하고 햇빛이 잔잔할 때 언덕에 앉아 너른 들을 내려다보곤 했다. 한가하고 평화...

노래하는 시인의 마음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그림=김승연 화백 1. 깨달은 사람의 말은 시가 된다 오도송(悟道頌)을 아시나요. 깨달음에 이른 순간, 위대한 선사들이 남기는 시(詩)를 말합니다. 논리적인 분이라면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는 선종이...

오른 시인의 실존적 내면이 오롯이 정립되는 것입니다. 옛 선사들의 언행을 모아 편집한 어록(語錄)을 찾아보면, 『전등록(傳燈錄)』, 『종용록(從容錄)』, 『무문관(無門關)』 등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와 관련된 내용이 “백척간두수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