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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주머니가 많이 달린 여행가방과 펠리컨 만년필을 갖는 것이었다. 만년필은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낯선 곳에서 한 번씩 꺼내 엽서를 쓰는 것. 만년필은 잃어버렸고, 그것들을 사준 멋쟁이 이모부는 회갑을 넘기자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아이를...

누구도 꿈꾸지 않았다. 一침묵, 잠, 그리고 죽음. ―가슴의 뜨거움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오래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 ×자식들아. 그날, 청년은 누군가가 어지럽게 볼펜으로 휘갈겨놓은 책상 위의 낙서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홀로 강의실에 앉아...

온 가방, 그것들은 이제 알아볼 수조차도 없을 만큼 색이 바래졌겠지.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가 중량을 줄이려고 화물을 내던지듯 버릴 수밖에 없던 것들, 어느 때 어디서 흘려버렸는지 알 수 없는 그냥 지나친 무릅나무, 으름꽃, 산싸리, 고마리...

꾼꿈입니다. 선명한 뒷부분만올려요 아들이랑 무슨 옷파는 행사장같은데를 들어가요 아들이 빨간점퍼하나를 입어보는데 마음에 드나봅니다 그걸사줘야겠다고 생각한것같은데 우습게도 제가 그점퍼의 모자부분을 동그랗게 뜯어먹어버려요 구멍난옷인데 돈...

속에 두고도 나는 그립다. 이제 남은 거리는 10km 남짓, 발걸음은 가벼우나 바람은 무겁다. 눈에 담기는 풍경들이 많아질수록 양볼은 차갑다. 구름 위를 걷는다. 바다는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길 반복한다. 드디어 서귀포시 입성이다. 불노초를 찾아 제주도...

하는데 가방 에 담아놓은 강아지 세마리 가 몰아치는 회오리 에 뿔뿔이 헤어져 두마리 는 붙잡아 다 안전 한 곳에 두고 또 한마리 를 잡으려 가려는데 오른빰 과 오른손목 에 엷은온기 가 느껴져 얼굴 을 돌리니 살아생전 에 입어본적 없는 까만외투 를...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길을 걷고 나면 방책이 생기겠지, 하면서 집을 나서서 길을 걷다가 느닷없이 도로에서 넘어졌다. 양말이 벗겨지고 가방에서 나온 책들이 도로를 덮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함과 부끄러움으로 허겁지겁...

네 가방이나 된다. 엔고를 극복하는 길은 이것뿐이다 싶어 버너에 코펠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도 챙겨 넣었다. 그때문에 탑승수속때 카운터직원 '이러시면 안됩니다.'하며 이번만 받아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첫날은 마중나온 일본 딜러와 함께 배가...

하였다. 꿈속이기는 하지만 계시가 하도 생생하여 급히 옥녀봉으로 올라갔다. 정상에 거의 이르렀을 때 갑자기 천지가 어두워지고 뇌성벽력이 치더니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많이 내리던지 옥녀봉의 정상까지 물이 차오르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