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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듀엣으로 부른 가곡 [향수]를 자주 들었습니다. 오디오를 통해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면 언제나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이 노래에 빨려들고는 했습니다. 정지용의 시를 가사로 한 그 가곡은 그 시인 고향의...

10대의 나이에 참혹한 전쟁과 무자비한 파괴, 동족살상을 목격하며 남으로 피난길에 올라서 부친이 여수세관에 근무 하셨기에 항도 부산을 거쳐 남녘 다도해 여수항에서 중학교 3년간을 보냈다. 사춘기(思春期)에 푸른 바다와 외로이 떠다니는 구름 갈매기...

미당 서정주로 대표하는 동국대 국문과 세력권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해. 시인 미당과 쌍벽을 이루는 소설가 김동리 선생을 따르는 서라벌예대 문창과(요즈음 중앙대) 출신들이 월간문학을 중심으로 포진했다면 이어령 선생은 둥국대와 서라벌을 제외한...

박목월, 서정주, 박재삼에다 아마추어 시인까지 초대한 <시인만세>. 김대중 전 대통령, 두꺼비 만화가 안의섭 등 <명사초청>, 심지어 ‘빨간구두 아가씨’를 부른 남일해(본명 정태호)의 여동생 정강자의 전위예술까지 버라이어티한 공연무대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