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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셨던 이영희 선생님은 그런 우리들의 꼬임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완고한 분이셨다. 언제나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자세로 교실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은 우리들의 허튼소리를 용납하지 않으셨고 늘 수업에 충실하셨다. 그런데 그날은 어쩐 일...

모습은 가수 협회 광주지부 손님들이 건낸 선물을 받다 무대에 걸린 정호님 사진을 돌아보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 때 이여사님의...가슴 찡해짐이 느껴졌다. 김정호님은 33세, 너무도 젊은 나이에 1985년 11월 모두의 마음에 슬픔을 남기도 떠나셨다...

어렵다. 나이는 노력 하지 않아도 누구나 먹는다. 어느 가수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며 그럴 듯하게 낡아가는 인생을 포장했다. 과연 잘 익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낯간지럽다. 부처의 사리 한 조각에도 못 미치는 중생이 중생다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포크가수 김정호는 짧지만 뜨거웠던 청춘의 한때를 불사른 가수였다. 판소리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70년대 초반 통키타 한 대 들고 명동에 왔을 때, 사람들은 신동(神童)에 가까운 작곡가가 나타났다고 했다. 어머니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