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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조여지는 무복(武服)이며 경장(輕裝)만 걸쳐 왔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목구비의 정숙하고 청초한 아름다움에 반했을 뿐이지, 그녀의 두터운 옷자락 뒤에 감추어진 관능(官能)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주령의 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그녀의 눈썹에는...

지옥 가슴을 안고 나는 걷고 있다 땅에서도 분수처럼 핏물이 올라온 산에서는 핏물 폭포가 흘러내린다. 냄새 이 비린내 숨도 쉴 수 없고 눈을 뜰수가없다 몸에 핏물이 달라붙으면 몇 초가 안 되어 몸에 달라붙어있는 피가 마른다 겨울에 손등이 트듯 피가...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석낭자,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기를.......' 진심 어린 그의 염원에 이어 냉소려의 음성이 들렸다. "유랑." "말하시오." 설유는 곧바로 그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그는 침착을 회복했는지 냉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당한 느낌이 들었다. 건들거리는 대출이 놈의 다리를 내 딴에는 힘껏 걷어찼다. 대출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척 쥐어박았다...나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대출이 놈을 노려보았다. 놈이 내 가슴을 툭 밀쳤다. 바닥에 나뒹군 나는 새끼손가락을 접질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