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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피는 날에는 2024.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을 끊어낸 오월이 오는 길목 주저리주저리 하얗게 핀 감꽃은 할머니 아픈 무릎 앞에 세월로 떨어지는데 이른 아침 감꽃 줍던 또래 아이들 강나루 물새처럼 하나둘씩 떠나고 없다 세월을 앓는 아침 하얀 감꽃 피는 날에는 골목길 담장 위 붉은 장미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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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밝은 햇빛 속에/송수권 2024.04.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꽃밝은 햇빛 속에 송수권 또록또록 눈을 뜬 감꽃이 지고 있다. 아이들 두셋이 짚오리에 타래 타래 감꽃을 엮어 목걸이를 꿰면서 돌중 흉내를 내고 있다. 감꽃 속에 까치발 뒤꿈치도 묻히는 게 보이면서 또랑또랑한 목소리도 크림색 밝은 향기에 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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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 박상희 2024.06.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꽃 / 박상희 참 많이도 낯설었던 시간 낯선 그곳 감꽃 뚝뚝 떨어지던 그 봄 그 봄 따라나선 새색시 시절 새벽이면 담장 밖 골목 아이들 풋감 줍던 발자국 소리 그 낮선 시간들이 익숙해져 무심히도 멀리 와 버린 시간들 주홍색으로 감 익으면 계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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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2024.05.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떨어진 감꽃을 주워 동생의 입에 넣어주는 누나와 형의 사랑 그걸 바라보시던 어머니는 얼마나 우셨을까? 그 풍성했던 감꽃이 지고 아이 주막만 한 벌레 먹은 감 장마의 비바람에 낙과하면 된장 물에 떫은맛 우려 장아찌 반찬으로 우릴 구황했다 칼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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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뚝뚝 떨어지던 날(정정숙) 2022.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언 동치미 국물과 함께, 마실 나온 동네 아주머니들의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기나긴 겨울 밤도 익어간다. 요즘에 감꽃을 주워 목걸이를 만드는 아이들은 없다. 얼린 홍시는 냉장고에 얼렸다가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한다. 사계절 먹을 수 있으니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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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2024.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 - 붙박이별 : 북극성의 순 우리말 * 시인의 말 : 감꽃이 배꼽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예전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아이 잃고 떨어진 감꽃을 어루만지며 눈물 흘리던 한 젊은 어머니의 아픔이 생각나 시로 옮겨봤습니다. 사진 출처 : 미르넷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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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마을 아이들 2008.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꽃마을 아이들 ----윤중호-- 1. 겨우내 숨죽이고 흐르던 금강이 새소리처럼 지즐대기 시작하고, 보송보송한 버들강아지부터 번지던 연녹색이 그 빛을 보태 산 위로 내달리면, 비탈밭에서 겨울을 난 감나무 검은 가지가 더욱 검어지며 빛이 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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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박문자 2023.07.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얗게 피어난다 어린 날 꿈이 슬픈 발자국 위에 떨어져 흐르는 구름을 깔고 앉았다 꽃들은 나비되어 춤추고 감꽃 목걸이 걸어 주던 그아이 지금은 어디에 있나 그리움은 별꽃처럼 날린다 약력 1993년 <문학과의식> 수필 등단 2012년 <문예운동> 시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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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마을 아이들-윤중호 2008.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습도 배운다. 우리 교실 뒤에도 감나무 있다. 두 그루다. 아이들 미술 작품을 붙인 환경판 양쪽에 세워진 나무에 감도 달았다...떫겠다고 너스레를 떤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다시 먹음직스러운 주황색 감이 열릴 것이다. 감꽃마을의 가을을 닮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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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감꽃 2023.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홍으로 물들기도 전에 장독대 주변엔 실없이 덜 여문 감이 툭툭 떨어지곤 했다. 푸른 감이 제 구실을 하기 시작한 것은 큰아이가 유치원을 입학하고 부터인 것 같다. 맥없이 부는 바람에도 분분이 떨어지던 감꽃 자리에 열매가 옹골지게 맺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