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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정말 최고야 아~아 아직도 우리 아빠 청춘이에요 젊은이 못지않은 멋쟁이래요 육십 줄 주름살에 마사지하고 양복도 감색으로 갈아입고서 날씬한 아가씨와 차를 마시는 멋쟁이 우리 아빠 정말 최고야 아~아 아직도 우리 아빠 청춘이래요 젊은이...

그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어느 무더운 여름날 대학 교정을 무심히 걷던 청년은 어디로 갔을까 가난한 아버지가 맞춰준 감색 양복과 검정색 구두를 늘씬하게 차려입고 세상을 기쁘게 활보하던 환희에 찬 청춘 그 여름 새벽의 찬 이슬 끊임없이 눈...

등을 짓밟는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아야 끝이 난다. …… 그때 마침 택시 한대가 지나가려다가 이들에게 붙잡혔다. 감색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와 색동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은 예쁜 새색시가 차에서 끌려 나왔다. 한 눈으로 보아도...

첨성대 주변의 풀은 아직 겨울인 양 그대로 누렇게 시들어 있었다. 그날따라 첨성대를 찾아온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감색 양복을 쪽 빼입은 새신랑 한 명이 갑사 치마저고리로 곱게 단장한 신부를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