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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속 감자꽃 곧 감자꽃이 필 게다. 아기 손가락처럼 꼬물거리는 완두콩 넝쿨 사이로 나비처럼 하얀 꽃이 내려앉았다. 어린 호박잎에 맺힌 이슬은 아직 차갑다. 호미로 부풀린 땅에 감자를 심는다. 헛간 구석에서 조각조각 잘린 채 재를 뒤집어쓴 감자...

절임시작하기전 얼마나 바쁜지 둘러볼시간이 없었는데 하우스에 심은 감자가 이쁘게 꽃을 피웠네요.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많이도 피웠네요. 멀리있어 자주가보지는 못하는데 금방 감자도 캐야겠네요. 뜨거운여름 잘 견뎌준 감자~ 너두수고했다.

생각하며 감자를 심기로 했다 엄마의 가슴처럼 봉긋한 둑을 만들어 생살을 쪼갠 씨감자를 깊숙이 파묻었다 올여름 피게 되는 감자꽃을 보게 되면 엄마의 얼굴 보듯이 찬찬히 살피면서 못 다 쓴 슬픈 사모곡 다시 한번 써보리라 지성찬 시조집 『겨울...

지난 수요일에 다녀왔을때는 감자꽃이 안보였는데 어제 가보니 요래 하얀 꽃들이 방긋방긋 하네요 엄마가 보셨으면 다 접어 버렸을텐데 전 눈으로 좀 즐기려구요 ㅎㅎ 감자꽃을 접어줘야 밑이 잘 든다는데 고수님들 그런가요? 고랑이 넓으니 마치 수목원...

지난봄 감자심은 자리에 가을 옥수수를 심어는데 옥수수 따고나니 감자가 싹이나서 지금 꽃이 피었읍니다

네가 내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었는지 흰 감자꽃이 피었다 폐교 운동장만 한 눈물이 일군 강설(降雪)하얗게 피었다 장가가고 시집갈 때 모두들 한 번 기립해 울음을 보내준 적이 있는 시간처럼 우리 사이를 살짝 데치듯이 지나가 슬픔이라는 감자가 달리기...

키가 큰 돼지감자꽃 노랗게 피네 푸른 잎 끝에 노랑 꽃이 둥둥 허공에 뜬듯 돼지감자꽃 키자랑하며 핀다. 2024년 9월 26일 유통단지로에서

유치원생 아들 손 잡고 현장학습 갔습니다 아내는 밭에 쪼그리고 앉아 감자꽃을 보다가 아들을 목말 태우고 서 있는 내 얼굴과 아들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못생긴 감자에서 어쩜 요로콤 예쁜 꽃이 피어날 수 있냐며 호호호 웃습니다 까르르 까륵 어린...

돼지감자꽃 / 이철우 호젓한 길가에 모여 갈 바람에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