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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열 명이나 되는 일행들의 손목을 전부 한 차례씩 잡아 주고는 ‘당신은 지금 몸 어디 어디가 안 좋다’며 쪽집게로 집어내듯 병소를 밝혀 주었다. 그 병명을 들은 사람들은 거의가 경탄해 마지 않았다. 양의사가 청진기로 진찰하거나, 한의사가 진맥...

우일한은, 갑자기 굳어진 몸 때문에 회전하면서 땅바닥에 쳐 박히고 말았다. 관중석의 사람들은 이 광경에 웃어야 할지 아니면...심정이었다. 물론 죽을 수는 없겠지만, 화가 났다. 정말 화가 나고 막말로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일한은 벌떡 일어서서 아운...

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물어가는 2024년을 송년회니 망년회니 하며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무심하게도 세월만 흐는 것...회 송년회를 한 오늘 이 자리가 한편으로는 눈물도 나고, 한편으로는 행복함도 든다” 면서 “생각해보건 데, 우리 회원들...

풍겨나고 썩은 나뭇가지 하나 들 힘이 없어 보일 만큼 축 늘어져있던 이들의 몸이 꼿꼿히 펴졌다. 군무약 역시 노인들을 발견하고 우뚝 신형을 멈추자 뒤따라 오던 아이들이 두 사람을 빙 둘러싸며 왁자지껄 야단법석을 피웠다. 너무나 시끄러워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