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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강석희- 그가 돌아온다 잿빛 어둠을 뚫고 왕처럼 성큼성큼 걸어서 내게로 온다 절망과 좌절과 고통의 시간들 폭탄의 파편들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햇살 같은 미소를 날리며 새 희망의 꽃다발을 벅찬 가슴에 봇물처럼 안겨 준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여왕의 걸음 –동아교회 이미자권사에게​- 강석희 그녀의 인생길은 울퉁불퉁 비포장도로 서러운 눈물에 질퍽이고 모질게 패이어 덜컹이고​ 야속타 하리다마는 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을 종일 달리며 흘린 땀방울 모아 그 머언 우간다 땅에 고스란히 교회를...

1. 까미귀의 눈물 강석희 주인님 심부름으로 부리에 무화과 한 송이 물고 산 힘겹게 넘는다 시냇가 돌밭에 지쳐 쓰러진 이 한때 역전의 용사였다나 이 가련한 자에게 내일 저녁은 누가 갖다 주려나 저 멀리 강뿌리 말라가던데 그때는 어찌하려나 주인님이...

오늘 저녁밥을 안먹고 와서 좀 더 공부하다가 밥 먹으러 가겠습니다.

진달래꽃 강석희 산길 걷노라니 나무 틈새로 은은히 드리운 수줍은 봄의 미소 첫사랑 소녀의 여린 떨림인 듯 발그스레 말없이 어린 마음에 심기운 그리움은 풋풋한 여운 남기어 인생길 걷노라니 나무 틈새로 잔잔히 설레는 아련한 봄의 속삭임

<박명윤 칼럼(23-78)> 윤석열 대통령과 강석희 청장 미국 California Pine Tree Club 회장인 강석희(Sukhee Kang) 미 연방정부 조달청(GSA) 서부지역청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1. 시간 위에 그리는 그림 강석희 삶은 흐르는 시간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텅 빈 캔버스 위에 여린 붓으로 꿈을 듬뿍 묻히던 푸릇한 때가 있었다 빈자리가 허물인 양 숨 막힐 정도로 빼곡히 덧칠한 뜨거운 시절도 지나가고 어느덧 흰 눈 앉은 잔가지...

시인의 비애 강석희 토요일 오후 아내랑 원적산에 올랐다 날파리 같은 시어가 이명처럼 앵앵거려 손부채로 분주히 쫓아내지만 이내 우회하여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떠도는 심상의 나래 얼기설기 꿰어 트림처럼 툭툭 뱉어내자 내지르는 아내의 습한 외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