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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라 한다 가보지 않아서 모른다 그러나 이곳은 어디에나 있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리고 숲 바람과 한송이 야생화도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고? 나는 모른다 모른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능선 가득한 길갱이 황금물결 망망한 수평선 위 암벽...

먹는 것 보다 설거지가 중요하다 처가 모임 다녀오신 마나님 어르신 내가 무얼 먹었는지는 관심없고 설거지 깨끗이 했어? 물어보고 확인한다 전문가의 검열이 끝나고 나서 마음의 평안이 찾아 온다 그렇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

산벚꽃 저 멀리 훤하게 산벚꽃 피었네 어젯밤 부슬부슬 봄비를 맞고 새벽안개 너울 쓰고 모두 피었네 청산에 희끗희끗 산벚꽃 피었네 신선들이 놀다 가는 마당바위에 산노루 다람쥐도 놀다 가는 오후 먼 산에 산벚꽃 가는 이 없어도 훈풍에 꽃 소식 실어서...

대지는 심해 깊이 잠기는데 티끌같은 희미한 별빛 하나 검은 바다 아득히 홀로 떠있네 가까운 듯 멀고먼 듯 알수 없는 일상의 인연들은 보이지 않고 우주 삼라만상은 타계 이련가 생각은 나를 떠나 이미 천만리 공상은 머리맡에 아직 산더미 푸른 새벽이...

강성구목사.pdf 63.29KB 강성구목사.pdf 63.29KB 강성구목사001.jpg 361.59KB

먹구름 번개구름 살짝쿵 만나드니 가슴에 앙가슴에 피눈물 쏟아 붓고 해지는 저녁노을에 떠나가는 연인들 만난들 어이하리 헤어진들 어이하리 가슴에 앙가슴에 보고 싶은 그 마음 푸른들 무지개되어 하늘까지 닿았네

잘 모실려고 요양원으로 보내 드렸다 물끄럼이 바라보시는 힘없는 시선을 두고 애써 밝은 표정으로 돌아섰다 간간이 찾아 가면 휠체어 산책길에 간절히 반복하시던 가, 가, 집에가! 집에 가자!! 언젠가는 포기하신 듯 간절한 눈빛으로 힘없이 몇마디 더...

오르기 전부터 소란하다 대합실이 떠나가라 환호하며 초등학교 운동회하는 70대 어린이 모임 개찰구 저 멀리서 한둘이 손 흔들고 단체로 기립박수치는 60대 소년소녀 모임 반가운 얼굴로 악수하며 가끔 포옹하는 비교적 젠틀한 4~50대 성년들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