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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출되자마자 몸부터 움직였다. 방으로 들어가야겠다. 어색한 말과 함께 잽싸게 방으로 도망쳐왔다. 안싸웠다며! 방 밖으로 소리치는 엄마는 애써 모른척 했다. 방문에 귀를 가져다 대자 요란스런 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서 먹고 싶어서요...

있는 작은 아들네 가서/ 성당을 몇 번 가시더니 천주교 신 자가 되어 돌아왔다/ 집안에는 조상들 묘지 이장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어머니가 자신 이 죽으면 성북동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지에 혼자 안장을 해 달라 하신다(「목적지가 달라 요」 중에서...

자랐는지, 혹 야생 짐승들이 농작물을 헤치지는 않았는지 살피곤 하지요. 순덕 할머니는 출근하면 농작물들을 향하여 큰소리로...콩, 양배추, 당근을 심었습니다. 밭이래야 손바닥만큼 작은 것이지만 할머니에게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밭에서 얻은 채소들...

같은 작은 친구들은 몰라도 큰 길에서 집을 잃고 돌아다니는 집 잃은 큰 친구들은 사람들이 잡아먹는다는 얘기가 떠오르자 새 엄마가 더욱 고마웠습니다. ‘새 엄마와 가족들을 말을 잘 들어야지! 새 엄마 고마워요!’ 새로 만들어 준 집에서 하루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