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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강아지도 입마개를 해야된다 싶으니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불편한 맘이 많이 듭니다. 사실 그냥 목줄만 하고 나가더라도 특별히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왠지 불편한 시선들이 의식이 되네요.. 입마개.....진짜 이게 꼭 필요할까요...

우리집 강아지인데요. 말도잘듣고 대소변 잘가리고 다 좋습니다 근데 누가 오기만하면 짖어댑니다 강아지 본분이기도 하겠지만 시끄러워 마스크하나 맹그러 쉬웠더니 테러범 같아 웃기네요.

온통 하얀 마스크가 길마다 둥둥 떠다닌다.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백마’, ‘흑마’(?)들이 주르륵 유령처럼 앉아있다...찌른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얼굴은 안 보이고, 죄다 하얀 입마개, 검은 코마개만 들어오니 말이다. 하늘에 떠다니는...

우리강쥐 말도 잘듣고 대소변도 잘 가립니다. 근데 누가 오기만하면 짖어대니 시끄러워 마스크 하나 맹그러 씌웠더니 테러범 같네요^^

바쁜 나한테 반항을 하는지 딸애 말따나 내가 서열이 강아지 아래라고 낮춰 보는지 아무튼 짓는 바람에 조금 시끄러워서 입에...딸이 사온거다. 내 마스크는 500원 짜리인데 우리 땡구는 1만6천원 짜리 일제 실리콘 입마개를 하는 상팔짜,개팔짜가 되었다.

애 내려놓고 산책하려고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굳이 눈치없이 나한테 와서 다른사람이 강아지도 마스크 했네 하니까 우리강아지 언제봤다고 물어서 입마개 하는거라고 남들한테 우리 개 무는 개 만들어서 빡쳐서 뭐 주워먹어서 한거라 하니까 애가...

얽어 입마개를 만들어 씌운다. 마스크는 중국 발 우한폐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우리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집을 나서려면 반드시 챙기는 것이 마스크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다. 마스크는 쓰는 사람 자신...

있지, 강실이는 없으니까 진짜 외출하기가 영 그래요...ㅠ 근데 또 외출을 너무 안 하니 강실이는 계속 시무룩해있고요ㅠ 왜 멍멍이 황사마스크는 없는걸까요..-0- 입마개 사서 안이나 겉에다가 사람용 마스크를 씌워볼까 등등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0-..

뒷집 쇠새끼도 나갈때는 주데이더거 입마개를 하고 나가더구먼... 아이들 마스크를 하고 댕기는거 보니 일회용 간단한거부터...울적한 분위기에서도 서로 웃음을 주며 자기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강아지모양, 토끼모양, 돼지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