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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빠귀와 삶은 감자 / 김윤철 2021.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똥지빠귀 암컷 감자 한입 베어 물고 그만 목이 매는지 구겨진 종이컵에 남긴 커피 물을 홀짝이네 서울도 빌딩 숲 곳곳 눈에 갇혔음을 읽네 남은 한 알 물고 호로로 날아온른 개똥지빠귀 주린 배 움켜쥐고 있을 어린 것 떠올렸을까 《시와함께》202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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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빠귀 2013.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잊어버리고 물 먹으러 왔나 했습니다. 아직 녹아 물이 되지는 않을 시간인데 말입니다. 사진을 찍어 보니 먹이 찾아 온겁니다. 노랑지빠귀에 이어 개똥지빠귀도 동막골에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얘네들로 인해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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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Quatuor pour la fin du temps)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독주자는 개똥지빠귀·꾀꼬리소리 같은 즉흥 연주를 펴나간다.” 피아노의 화성진행과 첼로의 하모닉스에 에워싸인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새의 노래를 부른다. 실타래를 풀듯 오로지 되풀이되어간다. 조심스런 고조. 첼로의 하모닉스의 여운으로 종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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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계속 이어서 써야하는 시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순수한 열정을 좋아한다 단 하나의 육체를 상속받은 개똥지빠귀를 좋아한다 겨울에만 태어나는 입김의 짧은 생애를 좋아한다...들판을 가로지르는 어린 동물을 좋아한다 밤새 생각이 낳은 알들 위로 내리는 싸락눈을 좋아한다 여러 개의 보조개로 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