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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굶어 하교 길에는 빼기, 잔대, 개구리 뒷다리, 천방뚝 뽀삐, 찔레 순, 우렁이, 메뚜기, 새박우, 뱀딸기, 송구, 고염, 개멀구, 개복숭아, 머루, 다래, 참꽃,... 하늘 아래 입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샅샅이 뒤져서 다 먹고 다닌 허기진 세대. 5. 학질...

5. 학질, 초점, 배앓이, 껄깨이, 지랄병, 천연두, 문둥병, 천식.. 궁핍으로 이런저런 병을 겪었지만 바르는 약은 된장이나 개멀구 잎사귀, 먹는 약은 금계랍, 회충약, 그리고 바르는 약은 아까징끼로, 몹쓸 고질병을 겪은 세대 6. 춘궁기에 허기져서 미처...

어릴적 우리는 이것을 개멀구라 하고 한창 더워지는 한여름이면 열매가 파랗게 달려 그걸 따서 보릿짚 한 쪽을 갈라서 벌이고 그 위에 그 열매를 놓고 불면 올랐다가 안 떨어지고 뱅글뱅글 도는 것을 즐기며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 때는 담벼락이나...

(정정:제가 헛갈렸습니다.방아잎입니다. ...다른거랑 완전 착각해서 ...) 어릴때 정말 좋아했던 개멀구 지금은 아무리 잘 익어도 비위가 상해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서로 따 먹으려고 했던 개멀구가 먹기 싫어질 때도 있으리라곤 그땐 상상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