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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2004 누드, 이병철 ] 거울論 이재창(李在昶) 화면처럼 어둔 세상 低音으로 깔려와도 우리들 허무 몇 잎 낙관 찍혀 붉어온다 내 분신 벗어 던져도 전율 없는 너의 촉각. 하늘 아래 모든 것들 제 모습을 지니지만 거리의 네 가슴은 잠시 잠시...

행복하고 사슬을 보는 이는 늘 불행하다 늘 자기가 지은 업만 받으면서 살아간다 연기의 그림자 식의 그림자 뜻의 답이다 유식학의 거울론의 답이다 즉 일체가 자기업의 반영이다 삼명육통이 왜 가능한가의 답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지자이자 절대자였다

알 수 있다(視民知治不)”라고 말했다. 즉 민심을 거울로 삼으라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거울론’ 논조이다. 성탕의 거울론은 중국이 일찍이 노예사회 시기부터 민심을 통치의 척도로 삼았음을 알려준다. 이후 중국의 모든 통치자가 민심을 거울...

사각형의 거울 보다 보면 우리는 또다시 천동설을 익히는게 아닌지 몰라 잘 닦여진 세상 안에서는 한 그루의 화분이거나 잘 그려진 동양화 한폭으로 우리를 적당한 높이에서 불러세우고 단단한 우리들의 양식들이 이 땅을 지키는 견고한 어깨뼈임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