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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채집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씀하셨어요. "시방은 여름잉게 푸징가리뿐이다. 그래도 요것은… 옴서 둠벙 봤제? 거기서 건진 미거라는 거고, 요건 건너뜸 나무깨떡네 냄새밭서 읃어온 나무새다. 초봄에는 국거리 좋은 나숭개가 지천이고 저지사리도 입맛을 댕기는디..."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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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나도 그런 남자가 되고 싶다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바닥만, 하였다. 소상공인쯤 되는 우리 출판사와, 대기업의 규모적 차이가 고층에서 생생하게 느껴졌다. 창가에서 건너뜸 영등포를 바라보니, 해드림출판사가 입주한 빌딩이 보였다. 우리 사무실 베란다에서 여의도를 바라보면, 왼쪽으로는 파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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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집 소설가 (신년 콩트)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런 시골에서 낳았어두 공부 잘허면 서울루 보내 나중에 큰 인물이 되면 그게 개천에서 용난게 아니겠시유?” 그 시절에 건너뜸 기와집이나 우리 큰형님은 서울에서 공부해서, 특히 우리 큰형님은 6.25때 미군부대에서 통역관이 되어 집에 초콜릿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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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신인문학상 당선작품및 당선소감: 이용우의 ‘ㅅ’과 ‘ㄹ’ 읽기 외 4편 2023.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버지의 헛기침을 날 벼려 헛간 시렁에 걸었다 꽃의 방 나는 어미 손을 물어뜯는 돼지였다 팔봉산이 점지하고 그 건너뜸에서 황금쥐띠 해에 태어났다 딸은 금붕어였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에서 소꿉놀이에 빠져 한 띠 줄넘기 하고서야 토끼집에 뛰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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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순수 개펄 강이 흐르는 마을에서 2023.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레는 9물과 10물로 만조 수위다. 밤새 바닷물이 개펄을 품은 탓인지 개펄의 바다 향이 진하다. 밀물에서 벗어난 개펄에는 건너뜸 천마산 산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제 비가 그치려나. 손으로 휘저어도 될 만큼 구름이 낮게 내려앉았다. 시커먼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