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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초단위로 바뀌는 숫자판의 유혹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뛰어 간다 백발 할아버지도 긴 생머리 휘날리는 학생도 나도 뒤따라 뛰어 간다. 너나 할 것 없이 신호등을 향해 뛰어 가는 바쁘지 않은 것 하나 없는 이른 아침 건널목 신호등이 가장 바쁘다.

안전한 교통문화를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우리 친구들이 건널목을 건너는 신호등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주제에 맞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그림 그린 판으로 비닐을 날려보는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ㅎㅎㅎ~

쪽에서 후문으로 건너는 사람들도 신호가 없으니 특히 초등학생들이 눈치보며 뛰어건넙니다. 이때 후문쪽 진입차들과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사고예방을 위해 후문 건널목에 신호등이 꼭 필요하니 아파트에서 구청이나 경찰서에 건의하면...

따라서 신호대기에 걸려있는 시간은 무료하고 초조할 수밖에 없었으며, 가능하면 빨강 신호등이 켜지기 전에 빨리 건널목을 통과하거나, 미쳐 푸른 신호등으로 바뀌기도 전에 출발하는 습관마저 붙게 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빨강 신호등을 대하는...

옛날 저한테 각인된 신호등 색깔은 빨강불 파랑불인데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손자랑 건널목 대기하다 파랑불이다.. 가자~~그러면 할머니~ 파랑불이 아니고 초록불이야~ 매번 주의를 받으면서도 그놈의 파랑불이 자꾸 나옵니다 ㅎ 앗! 미안미안~ 잘못말했네...

초록 신호등 / 김미아 수업이 일찍 끝난 수요일 오후 콧노래 부르며 신호등 건너려는데 건널목 흰 선이 피아노 건반처럼 보인다 오른발 왼발 번갈아가며 한 칸씩 꾹꾹 누르며 건넌다 두 칸씩 넓게 뛰려는데 초록 신호등 더 빨리 깜빡거린다 에라 모르겠다...

앞에서 멈춰서기도 하고 길을 건너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지름길을 찾아 대각선으로 건너기도 하는..." 현빈이는 신호등 앞에서 건널목을 보았나보다. 이제 고3을, 2022년 한해를, 어느 건널목을 지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건널목을 건너 어떤 삶의 길을...

건널목 신호등 / 이인순 누가 그랬어요 파수꾼 같다고 또 누군 그랬어요 건널목의 피에로라고 파수꾼이든 피에로든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 이름이잖아요 아니 그럴듯 하다구요 혼자서는 아무짓도 못하는 나는 어쩌겠어요 파수꾼도 좋고 피에로면 어때요...

건널목에서 외 1편 황미라 신호등이 바뀐 지 한참인데 자동차들 그대로 서 있다 노인이 건널목을 간신히 건너고 있는 것이다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 쪼글쪼글한 저 주름은 몸 안으로 난 길 엄연한 사람의 길 일찍이 순해진 귀로 종심을 지나 망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