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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 도토리묵을 어떻게 나눠드릴지 묻고 의논하다가 어르신께서 책을 쓰신 「그냥 그렇게 살았지 뭐」로 어르신의 삶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가 연세가 92세가 되셨는데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이 젊은 청년인 저보다도...

영상으로 요리를 배우는 것처럼 나도 달인들의 영상을 따라 해볼 참이었다. 막상 도토리를 갈아주는 방앗간이 없었다. 먼 변두리 재래시장에서 겨우 한 곳을 찾았더니 분쇄하는 데만 8천 원이라 했다. "3천 원이면 한 모를 살 수 있구만. 묵이 거기 거기지...

해놓은 묵을 이른 점심시간에 먹어보려고 집으로 와서 간단히 시식을 했다. 식은 묵을 잘라서 표면이 마르지 않게 찬물에 보관...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묵 중에서 가장 쫄깃한 것 같다. 하지만 걱정이 생긴다. 주말마다 도토리 주워오라는건 아닌지...

어릴적에 엄마가 해주셨던 묵요리가 생각나 건도토리 사놓은거 물에 불리고 끓는물에 데쳐서 잡채 만들었어요. 예전엔 상수리로 묵을 쑤어 말려서 해주셨는데 도토리묵보다 객적으로 상수리묵이 맛있는거 같아요. 꼬들 꼬들하니 맛이 좋습니다. 양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