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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을 품어 준 작은 새에 대한 참회일까 뻐뻐뻐꾹 뻐뻐뻐꾹 고아원에 갓난아기를 맡겼다는 그 여인처럼 울고 있다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는 4음절로 ‘뻐뻐뻐꾹 뻐뻐뻐꾹’ 하고 우는데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들린다고 한다. 어느 시인은 ‘홀딱 벗고...

숲속에서 하루종일 애닮게 우는 새가있다. 두견과의 새로 농사철에 많이 운다고 해서 포곡조라고도 불리는 여름철새 검은등뻐꾸기다. 내가 사는 남한산성 근처에는 해마다 검은등뻐꾸기가 찾아온다. 새벽길을 나서는 이 시간에도 하염없이 울음을 운다...

남편의 위상이나 찾겠다고 쳐지기 시작하는 아내의 가슴께는 건드려보지도 않고 윗도리는 벗지도 않은 채 마악 아내에게 다가가려니 집 뒤 대숲에서 검은등뻐꾸기가 웁니다. 나무라듯 웁니다. 하려거든 하는 것처럼 하라는 듯 온몸으로 맨몸으로 첫날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