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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우정은 붉다 *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겨울나무 앙상한 나무들이 울고 서 있네 백설이 휘날려도 꼼짝 못 하고 태어난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네 나무야 봄이 오면 함께 뛰어놀자 가을엔 단풍 들어 너무 예뻤지 겨울엔 헐벗어서 무척 춥겠다. 따뜻한 봄바람에 나비 춤추면 연두색 옷을 입고 봄맞이...

내 작은 가슴속에 훌쩍 떠나 가는구나 서러운 이별로 가는 세월아 이리 와 보렴 나랑 차 한잔 마시고 쉬었다가 천천히 가자 겨울나무 / 민 선영 그대로가 좋아 속이 훤히 보이면 어때 연초록으로 생명 움트고 초록으로 시원하게 입은 옷 온각 색깔로 입든...

겨울나무 / 정상화 옷 벗은 움츠린 몸으로 숨조차 쉬지 않는 새벽 한 줌 온기를 기다리네 화려했던 지난 삶 또 다른 기다림이란 이름으로 매무새를 만지는 도도함 손발이 저려와도 봄의 희망을 품은 채 입술 앙다문 저 처연함 때론 흔들리고 때론 부러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