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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15편 ☆★☆★☆★☆★☆★☆★☆★☆★☆★☆★☆★☆★ 《1》 경운기와 호박꽃 유순애 아버지가 두고 가신 경운기...드셨다 애호박 때부터 사는 법을 수학한 수행자다 복숭아 나뭇가지 저만치 늙은 어머니 혼자 호미질하신다 어려서부터 체험 시...

이외수시모음 50편 ☆★☆★☆★☆★☆★☆★☆★☆★☆★☆★☆★☆★ 《1》 1월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한밤중에 바람은 날개를 푸득거리며 몸부림 치고 절망의 수풀들 무성하게 자라 오르는 망명지...

모자를 쓴 여인네가 더 화려한 혓바닥을 가진 뱀으로 집을 엮은 여인네를 바라보며 ​ 밀반죽을 밀어서 가느다란 면을 만드는 겨울비가 있었다 ​ 나는 손님이 아닌데 ​ 새벽은 아직도 차갑고 무서운 곳에 있는데, 가끔 까만 새들의 코끝에 생동감 있는 가시들...

관한 시모음 13) 겨울 강 1 /오정국 ​ 스스로를 결박하듯 팔다리를 오그려 붙이고 돌과 나무와 모래를 삼켜 그 熱마저 빼앗아 가둔 뒤 무릎 꿇고 엎드린 ​ 겨울 강 얼어 터진 강 ​ 번쩍이는 등허리, 그 밑바닥의 맨 밑바닥의 굴곡대로 제 몸을 구겨 넣은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