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아침에 읽는 오늘의 詩 〈1869〉 ■ 겨울나무에게 (박화목, 1924~2005) 동구 밖 외진 둔덕 겨울나무는 황량한 들녘을 바라보며 울고 있는가, 오늘의 아픔을 쓰다듬을 길 없어 앙상한 가지 부르르 떨며 하늘 향해 그 어떤 애절한 호소를 외치고 있는가...

겨울나무 / 오세윤 놀라웠다. 거기, 옛날이 그대로 있었다. 609번 지방도로에 올라 용봉산의 날렵한 긴 허리를 오른쪽에 두고 달리기 10분 남짓, 길옆 과수원을 낀 낮은 함석지붕이 눈에 들자 홀연 아연해지고 말았다. 40년 세월이 삽시간에 접혔다. 궁금...

나무야 겨울 나무야 길가에 나란히 서서 눈 비 바람 맞으면 춥지않니? 햇님이 찾아와. 감싸주면 미소짓니? 오고가는 길에 꿋꿋이 서서 겨울을 흘러 보내고 나 너 우리 오늘도 순례하누나

어느덧 21기 겨울나무 강좌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간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지막 영월(장장골), 정선(정암사) 및 태백산 일정에도 안전하고 유익한 탐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부탁드립니다...

졸고 있는 깊어져 가는 겨울밤 앙상한 가로수는 맨몸으로 찬바람을 맞으며 새봄의 희망을 품고 깊은 겨울잠을 잔다. 겨울나무 /유소영 무성한 잎들 펄럭이는 모습 보다가 한껏 붉어 곱더니 그예 떨어낼 수밖에 없는 시린 손가락 발가락 묵묵히 눈 감고 긴...

겨울나무 / 김정필 빈 가지마다 삭풍 달고 성근 틈새로 달아나는 햇빛 잡으려 시린 손 마구 흔든다 서릿발 세운 추위 날 선 칼 휘두르는데 잔기침하는 어린 나무 봄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찬바람에 맨몸 곧추세우고 새벽별 바라보며 묵언수행 지나온 허물...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황지우​ ​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겨울나무/배효준 무성했던 잎사귀 골고루 다 나눠 주고 앙상한 가지, 시린 손 꺼내들고 양손으로 감사히 받아 든 함박 눈雪 따스히 햇살 퍼지는 한낮 지나가면 들고 있던 함박 눈雪 마저 아낌없이 내어 주고 홀로 설 겨울나무 나눠 주고 내어 주고 가진 거...

겨울나무 /송죽 박외도. 잎을 죄다 떨구어 버린 나목 회환의 눈물을 흘립니다 화려한 잎 무성할 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란 걸 미처 몰랐습니다. 아픔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