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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찬 무성한 잎을 보고 잘 자라는 줄 알았지 추수 때에 거둬보니 쭉정이 뿐이더라 화려한 인생이란 게 이럴 수도 있겠다 겨울, 화석정花石亭에 올라 / 지성찬 화석정 올라서서 하늘을 바라보네 그 아래 흐르는 도도한 물길 따라 언제나 낮은 데로 흐르는...

<2024.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시조집 『햇살 파종』중에서> 겨울 수묵화 김장배 목탄으로 스케치한 발 시린 화선지에 빗살무늬 어른대는 갈밭 사이 거룻배 한 척 잔설을 털어내고서 떠날 채비 서둔다 얼음장 금가는 소리 골을 쩡쩡 울리고...

<예술이란> 벼랑에 간신히 발을 붙인 나무가 있어 멋없이 키만 큰 나무를 부러워했네 아 글쎄 벼랑의 굽는 나무가 에술이라지 뭔가 《 》

겨울 바다에 서면 - 최숙영 삶이란 파도타기다, 그 말씀의 바다에 와서 산산이 부서지고 다시 세운 푸른 입지(立志) 여기는 어머니의 바다, 체험 삶의 현장이다. 거친 파도 헤쳐야 산다, 포말치듯 되뇌이며 젊은 날 꿈 밀려와서 파도치던 나의 바다 여기는...

Ernesto Cortazar - The Greatest Miracle Of Love

시조 겨울 동백 / 정인주 빈집 한 채 타넘다 덧칠한 붉은 연지 보탬도 덜어냄도 연체로 꽂히면서 휘돌아 멈춘 발아래 갈맷 소리 드세네 움터오는 가지를 흔드는 건 속절없음 왜자한 섬 자락에 눈뜬 벼랑 몰려오고 터질듯 몰아 붙이는 좌표 없는 먼 눈빛...

흰 용은 불 내뿜고 사자(獅子)는 할퀴기에 토끼가 해님 물고와 일순 싸움 사라져 * 한국의 가을하늘은 참 맑고 푸르다, 간혹 이는 뭉게구름은 갖가지 형상을 빚는다. 마치 부침하는 인간세상마냥 모이다가 흩어진다. ------- (사) 한국시조협회 회원.

천료. 1988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 당선 등단. 199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중앙시조대상, 백수문학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등 수상. 시조집 『겨울 삽화』 『스쿠터 언니』 『와온에 와 너를 만난다』 외. ​ 백학근 白學根 1947년 전남 장흥...

[시조가 있는 아침] (205) 어부사시사 - 겨울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640 어부사시사 - 겨울 윤선도(1587∼1671) 간밤의 눈 갠 후에 경물(景物)이 달랐고야 앞에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에는 천첩옥산(千疊玉山)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