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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하게 한 마디 했다.🎋 “나는 쉬고 있는 중이라네!” 촌철살인(殺人)의 유머로 한방 먹인 이 분이 바로 경봉(鏡峰·1892~1982) 스님이다.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라는 멋진 별명을 붙여준 이도 경봉 스님이다.🎋 “버리는 것이 바로 도(道) 닦는 것...

목전을 잘 살펴라 / 경봉 스님 옛날 중국 당나라 때에 '신찬선사'라는 분이 있었다. 고향에 있는 대중사라는 절로 출가하여 은사스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은사는 당시 중국 땅에서 크게 유행을 하고 있던 참선은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경전만을 보고...

속세의 인연 / 벽안스님이 경봉스님에게... 초겨울에 문안인사를 올렸는데 남도에는 벌써 봄이 왔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소승은 겨울 내내 방안에 앉아 열심히 좌선을 했지만 마치 넓은 강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아서 어느 날에나...

사람 목숨.....경봉 스님 여러분이 집에 꿀치는 벌을 먹이면 그 조그마한 것이 꿀을 치려고 삼십 리 밖에 나가 꽃가루를 묻혀서 향기에 취해 오면 아직 날개가 안 난 벌은 그 안에서 꿀치는 데까지 운반을 해 주는데 그 집안에 사람이 죽어서 벌통에 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