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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머리 송 익 앞 논에 물 대 놓고 뒷 밭에 거름지고 뜨는 해 벗을 삼아 청 마루에 앉았는데 반백의 곱슬머리 아낙 늦잠에서 깨어나 밥 먹자 하네 항아리 잘 익은 술 그리운 밥상머리 경주갓골글방 제공

이야기 경주 옥산서원에서 우리 김광태 회장님이 받은 밥상 사진이라는데 1인용 외상(-床, 獨床, 各床, 個人床))입니다. 그런데 큰 종가집이나 선비들이 공유하는 향교나 서원에 가면 요즘도 저렇게 각 개인이 따로 받는 외상(-床) 차림인 이유는 우리나라...

기자 경주 남산자락의 새 절 함월사 마당에서 우룡 스님을 뵈었다. 과일쟁반을 들고 있으신 스님에게 합장 반배로 인사를 올리자 “큰스님들은 서울에 다 있는데 이런 시골에는 뭣하러 내려 왔냐”고 되물었다. 그래도 멀리서 온 기자를 내치지 않고 요사...

슬픔이 비쳐오는지 이 작은 숟가락에 담기는 밥 속에는 얼마나 크고 깊은 땅과 하늘의 숨소리가 젖어 있는지 오늘도 밥상머리에 마주하는 숟가락 하나, 밥 한 그릇 영원히 깨뜨려야 할 나의 은산철벽 전동균 1962년 경북 경주 출생. 1986년 《소설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