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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고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며 눈발이 휘날리는데 서산 천장암 부엌에서 소란스러운 있었습니다. 이 절의 주지이신 경허스님은 상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 너무 춥고 배가고파 죽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밥을 좀 주십시요."라고 간청을 하고...

경허 스님이 만공 스님과 함께 먼 길을 나선 어느 날이었다. 한 낮에 민가는 눈에 띄지 않는 첩첩산중의 길이었다. 두 스님은 시장기가 들기 시작했다. 굽이진 산길을 돌아 어느 산마루턱에 당도했을 때 길 저편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있으리오! 경허선사의 도리 道理가 얼마나 깊고 높은가는 한두 마디로 다 할 수 없다. 그리하여 거스리는 역행 逆行과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영아행 嬰兒行으로 종횡무애 縱橫無碍하게 행동하신 선사의 자취를 감히 누가 옳다 그르다 논할 수...

생사가 다 그 속에 있고 극락과 지옥, 옳고 그르고, 기쁘고 슬프고 하는 일체 만법이 다 들어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허 스님의 일화는 석가세존이 생사를 초월한 그 일이나 달마가 생사를 초월한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장이나 말을 떠나 일체...

경허선사 참선곡(鏡虛禪師 參禪曲)과 작사 일화 경허 스님은 그 어떤 문턱이 없었다. 해인사 시절의 경허 스님은 13세의 어린 변설호에게도 ‘참선곡’이라는 법문을 남겼다. 당시 해인사 주지 학명 도일은 경허 스님이 동학사에서 강의를 중단하고 참선에...

경허 스님과 말 한마디 나눠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겉모습만 보고 뭘 아는 듯이 스님을 비판하는 것은 망상이요, 소설이고 헛소리이다. 경허 스님이 수많은 일화를 남기며 보통을 뛰어넘는 무애행을 한 속마음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직 경허 선사만이...

있던 조선불교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숱한 기행(奇行)과 일화를 남긴 것도 이때였다. 모친을 위한 법회에서 벌거숭이 몸을...무애의 경지를 보인 것도 이 무렵이다. 천장암은 경허스님이 혜월.수월.만공스님을 지도하며 한국불교의 동량을 만든 성지...

경허스님의 일화를 한가지 더 소개해보면 어느해 제자들과 탁발을 나갔는데... 때는 한 여름 비가 많이 내려 개울물이 불어서 그냥 바지 가랑이만 걷어 올리고는 건널수 없는 상태이라 따르던 사미승은 옷을 벗고 건너려하자 경허스님은 이놈이 떡본김에...

수지함으로써 경허성우, 만공월면, 고봉경욱 선사로 이어지는 덕숭법맥의 계승자가 된다. 1952년 육군에 입대 후 전역한 다음 해...주지로 취임했다. 한편 효봉, 동산, 청담, 경산 스님들과 함께 불교정화운동을 추진하였는데, 1962년 비구 ․ 대처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