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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불 신난희 겨울 공사장 모닥불가 빙 둘러선 아저씨들 폐지 줍던 할아버지에게도 곁을 내주고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도 곁을 내주고 모닥불은 나무가 피우고 곁불*은 사람이 피워요 *곁불: 곁에서 얻어 쬐는 불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보림 202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61357 "너무 잘나가서 문제" TSMC 독점 우려…삼성 파운드리 곁불 쬐나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엔비디아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양대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곁불 김강호 보름에서 그믐까지 온몸이 야위도록 달빛으로 써 내려간 절명 시 같은 편지 난 정녕 읽지 못하고 두견새가 읽어서요 귀뚜리 울음 쌓인 돌담에 다가서면 눈시울 그렁하게 맺히는 당신 생각 그리움 긴 대궁마다 겹꽃으로 피어서요 서너 평 하늘...

저게 바보라니까! 이 치더린 것아, 그래 사둔집 땅을 얻어 부치어! 그따위 칩칩한 맘은 버려! 얼어 죽어두 양반은 곁불은 안 쪼인대!”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아내의 입을 틀어막아주었었다. 지극히 다행한 일이었다. 훈은 덧없이 눈물이 핑 돌았었다...

늦가을 분계선 이남순 곁불로 와 감싼 노을 초소를 적실 즈음 남과 북이 서로에게 가을 안부 묻는 사이 발로는 차마 못 미칠 월정역에 이릅니다 백마고지 염원비를 놓칠세라, 에둘러서 졸라대는 아이처럼 없는 길을 내는 동안 점점 더 붉어지는 반도...

동그랗게 서로를 가리는 순간 완전하게 응시를 지우는 순간 얼음의 고요한 모서리 (아직 피투성이로) 짧게 응시하는 겨울 의 곁불꽃 -<거울 저편의 겨울 4 – 개기일식> 부분 시인은 “달의 원”과 “태양의 원”이 정확하게 겹치는 개기일식처럼 지구...

붉은 테두리만 남기는 시간 거울 저편의 도시가 잠시 나의 도시를 관통하는 (뜨거운) 그림자 마주 보는 두 개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서로를 가리는 순간 완전하게 용서를 지우는 순간 얼음의 고요한 모서리 (아직 피투성이로) 짧게 응시하는 겨울 의 곁불꽃

두 손이 써 내려간 인생이란 저 서책 읽고도 또 읽어보는 인기리의 소설 같은 거 타는 놀 고운 자락이 두 손 가만 껴안는다 곁불 김강호 보름에서 그믐까지 온몸이 야위도록 달빛으로 써 내려간 절명 시 같은 편지 난 정녕 읽지 못하고 두견새가 읽어서요...

쓸려 나간 기억은 바뀐 물길을 타고 인근 바닷가에서 흩어졌다 홀린 듯 망사리를 집어 들고 집을 나선 어머니는 산방굴 곁불 아래서 손가락 틈으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을 하염없이 지켜보았다 그믐달 깎이던 밤 테트라포드 송곳니 사이에서 마을 앞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