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곧, 죽어가는 것들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수남이의 능력과도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여자라서’ 안 되는 것들이...없이 그저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하는, 나아갈 수 있는 이상향입니다. 수남이가 마음속에 ‘달에 사는 선녀 상아’를...

다른 고래들이 숨 쉴 수 있게 수면 위로 밀어 올리는 장면이 보인다. 입을 맞추고 가슴을 스킨십하며 동료를 계속해서 밀어 올리는 행동을 두어 시간은 족히 계속되었다. 끝내 동료가 하얀 배를 보이며 물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자 아쉬운 듯 주변을 한참...

삶과 꿈을 재현하는 작업이다. 김양숙의 시들은 대체로 시인 자신의 기억들과 관련되어 있다. 자신이 베어낸 파도를 등에 지고 내륙 깊숙이 들어온 고래가 비취색 살냄새를 그리워하오 피가 도는 비린내를 찾아 떠난 극지의 바다 떠돌던 유빙의 행적은...

고래의 꿈을 위하여 그 직업의식에 투철하고 그 어떤 위험과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 바로 이 삶의 태도와 시인 정신이 기교를 낳고 그 아름다운 삶의 극치를 이룬다. 앞으로도, 뒤로도 물러 설 수가 없고, 한 걸음만 삐끗하고 균형을 잃으면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