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오래 된 고샅길 흙벽 사이로 삐죽이 나온 풀꽃이 안 뜰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탄재를 얼음 위로 발로 차며 뛰놀던 날, 앞집 개 짖는 소리가 요란 할 때 앞마당에 들어 온 바람 한 점 훠이 훠이 젓는다. 오래된 고샅길엔 걷히지 않은 그림자들이 분주하다 밤...

마이산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진안고원길은 하늘땅 고샅고샅에서 마을과 사람, 진안을 만나는 길입니다. 마을길, 논길, 산길, 숲길, 물길, 고갯길, 옛길, 신작로 등 첩첩산중 진안땅에서 고원길은 절실한 소통의 공간이자 사연과 기억이 풍부한 공간입니다...

걸 무디어진 생각 속엔 항상 시가 있는 걸 울긋불긋 시가 되어 흐르던 세상을 꽁꽁 묶어 둘 겨울이 친구 하자며 서성대는 걸 고샅에 서성이던 낙엽들도 쓸모없어 발길에 채이듯이 비워져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빈 잔도 어느 누군가에겐 어차피 채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