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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익산 서 정원 어머님손길로 얼마나 닦았는지 반지르르 웃는다 일 할 때에는 먼저 땀 흘리면서 씩씩거리다 훌쩍훌쩍 엉덩이춤 춘다 고슬고슬 밥이 구수한 냄새로 인사를 한다 커다란 주걱으로 고봉밥 눌러 푸면 누룽지 솥 모양으로 방긋 웃는다. .

고향 집으로 돌아왔을 때처럼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졌다. 장날이면 늦은 저녁으로 먹던 외갓집 가마솥 밥. 할머니 손길로 고슬고슬 지어 낸 밥맛을 이제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요즈음 노모는 밥맛이 없다고 한다. 그녀의 ‘밥맛이 없다’는...

갑자기 구수한 숭늉이 먹고파 가마솥에 밥을 해 보았는데 편리하기도 하고 맛있기도 해서 요즘은 매일 가마솥에 밥을 하고 있답니다. 오랫동안 현미만 먹다가 최근 현미밥은 작별을 고하고 (현미는 가루 + 차로 섭취하고, 현미 대신 쌀눈이 살아있는...

보면, 가마솥 밥맛에는 과학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달 종영된 TV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장작불에 지핀 가마솥밥을 보며 많은 이들이 입맛을 다셨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나 윤기가 자르르하고 고슬고슬하던지. 굴밥, 무밥, 버섯밥 등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