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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아버지....왈~ 이런!~제길~..나가어케알아!~이런!~

가는 기와집에 300여년된 굽은 소나무만이 퇴역한 노병마냥 버티고 서 있습니다. 유난히 맑은 하늘. 하늘 향해 솟은 대문만이 고집물통 고씨 집안의 옹골참을 말해줍니다. 국가를 위해 전재산을 바쳤고, 목숨마져 내주어 집안이 풍지박살 났습니다...

다시 결혼 하라고 하면 난 절대로 고씨랑은 하지 않을낍니다 고집 불통에다 각자 주관이 넘 쌔가 난 요 제주도 쪽으로 바라보고 요강도 비우기 싫어요 서방 고향이 제주도 거덩

무변의 고집도 보통이 아니다. 병판에게 핀잔을 들었으면, 물러갈 것이지 그는 끝내 담장에 붙어 섰다가 문자를 써서 대꾸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의 문자 구사는 아주 적절한 때 잘 구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도 이면에는 윗사람에 대한 모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