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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고 혀가 젖고 목구멍이 젖었다. 이청수는 만족하지 못하고 한없이 물을 원했다. 마시고 또 마셨다. 느안카이가 되었다 싶어...감자 두 알을 꺼냈다. 그것을 본 이청수는 상초소이가 내밀기도 전에 손을 뻗었다. 상초소이가 우호적인 미소를 머금고 감자...

곳에서부터 혀를 내밀어 맛을 보기 시작하여 전체를 삼키려 든다. 때를 놓친 귀뚜라미 어둠 찾아 짖어 대고 바퀴벌레보다 강인한...파렴치한 잠룡들의 구토물에서 역한 냄새를 맡은 고양이는 교회의 종탑으로 다급히 뛰어올라 울부짖는다. 휘황찬란한 불빛...

손 내밀기도 잘하네? 각자의 강아지들의 재롱을 보며 박수를 치고 깔깔 웃는 평화로운 오후, 유아들의 재롱과는 또 다른 새로운...이름을 딴 귀엽고 작은 생명체가 커다란 눈을 빛내며 혀를 낼름 내민 채 뒹굴거리며 애교를 부리면 어떠한 냉혈한의 마음...

개와 고양이도 기름 냄새에 취해 꼬리를 흔들며 비틀거렸다. 안마당에는 멍석이 깔리고, 얼큰한 육개장이 술상에 차려졌다. 호상은 아니었지만 부잣집에서 맞이하는 풍족한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염 씨가 차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가자 사환이 모닥불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