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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 (778) 고영민의 ‘흰죽’/ 방송작가 정진아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티스토리/ 흰죽 한 그릇 _ 고영민 무엇을 먹는다는 것이 감격스러울 때는 비싼 정찬을 먹을 때가 아니라 그냥 흰죽 한 그릇을 먹을 때 말갛게 밥물이 퍼진, 간장 한 종지를 곁들여 내온 흰죽 한 그릇 늙은 어머니가 흰쌀을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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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계 / 고영민 『부산일보/오늘을 여는 詩』 2024.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인적인 시인의 역사도 일상의 역사와 맞물려 한 편의 시가 되고 풍경이 된다. 시인의 시는 언제나 마지막 www.yes24.com 고영민 시집 〈사슴공원에서〉 창비 | 2012 [오늘을 여는 시] 반음계 / 고영민(1968~ ) 새소리가 높다당신이 그리운 오후,꾸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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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의 「공손한 손」 감상 / 박준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영민의 「공손한 손」 감상 / 박준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시집 『공손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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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의 '공손한 손' 감상 / 박 준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손한 손/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감상>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과 의미는 참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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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물떼새/고영민 2024.05.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은 머리 물떼새 고영민 한 여자가 지하철역 입구에 광고용 전단지를 가득 든 채 서 있다 주춤주춤, 건네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 머뭇거리기만 한다 누군들 내밀고 싶지 않겠는가 한가득 마음 품고 있으면서 평생토록 차마 내밀지 못한 내 한뭉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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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 고영민 2024.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곡우 고영민 날이 흐리다, 흐리고 비가 왔다 그사이 누가 다녀가셨나 흰꽃은 피었다 졌네 마당엔 발자국 얼마나 주춤거리다가 대문을 들어섰는가, 그대는 널어놓은 검은 빨래를 누가 걷어 놓았을까 나 없이 볍씨를 담그고, 뜬 벼를 걷어내고 잠깐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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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 / 고영민 2024.03.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전 고영민 자면서 그대가 나에게 다리를 올려놓는 시간 내가 이불을 당겨 그대의 배를 덮어주는 시간 아무것도 모른 채 쿨쿨 자는 시간 밤새 무거운 머리를 들고 있는 베개처럼, 읽다가 머리맡에 엎어놓은 책처럼 죽은 그대가 뜬눈으로 내 옆에 일 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