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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고은(63)씨는 연작시 <만인보(萬人譜)>를 1980년 여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제7호 특별감방에서 구상했다. 그해 5월17일 자정을 기해 발효된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처와 동시에 체포된 시인은 김재규가 사형 직전까지 머물렀던 방에 갇혀 자신을...

한보리 - (2005) 백창우 시를 노래하다 2 현대 시인 II 14. 묵은 장 (고은 시, 백창우 노래) 묵은 장 - 고은 새 장터보다 묵은 장에 더 먹을 것 푸짐하다. 그러나 빈털터리 아버지 따라 간 상진이 그 많은 먹을 것 그냥 지나간다. 침도 못 삼키고 눈만...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고은 시인의 이 시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시인은 눈 덮인 길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방황과...

고은 시와 애인이 되면 영사 윤기명 님 그리워 고갯길 넘다가 아카시아 꽃 향기에 간절하게 그리워져서 눈물 흘리는 5월 흰구름 사이에 살짝 비추고 가는 님 낮으막 내려앉은 구름과 굴뚝의 연기가 만나는 저녁 십년에 기적이 가슴을 쓰려 않고 흥복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