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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나는 산길 – 용문산,어비산,유명농계 2024.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용문사 가는 이 길을 좋아한다. 길고 너른 이 흙길은 새벽에 스님이 비로 쓸었으리라. 깨끗하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고적하다. 일찍이 백사 이항복이 본 그대로다. “축대는 기울고 나무는 늙어 푸르르네/물소리 요란하게 바위틈으로 흐르고(臺傾樹老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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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93코스 제2부 : 소래포구와 늠내 배곧에서 배우다 2024.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양광 파고라 그늘막, 광철선 선박 등 조형물을 살피며 새우타워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해안길은 단순하게 고적하다. 이 고적한 단순함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해안길에 조성된 바람개비가 길게 줄지어서 있다. 바람개비는 바람을 따라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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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있습니다 2024.08.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친자식처럼 챙겨주던 할머니가 기약도 없이 요양원으로 떠났다 할머닌 긴 겨울이 지나길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세상이 거꾸로 마구 돌아가도 빈방은 있슴 월세 12만원ㆍ 뜨거운 물 잘 나옴ㆍ 전기세 무료 전봇대엔 할머니의 넋두리가 달빛에 고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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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란 무엇인가 1/이재무 2024.07.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각설하고 위 시편에서 마지막 행의 ‘적막하다’라는 관념 형용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시어는 없다. 가령 ‘고요하다’ ‘고적하다’ ‘쓸쓸하다’ ‘고독하다’ ‘외롭다’ 등속의 가족 유사어 들이 있지만 ‘적막하다’를 대체하기에는 그 어느 것도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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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달빛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본다 너는 숨결처럼 가쁘게 벅찬 숨을 쉬며 다가오리라 두근대는 나는 기쁘게 창을 활짝 열어보지만 달빛만 가득히 밀려드는 여름밤이 까마득히 고적하다 그게 언제였던가 이미 먼 그날의 그날이 24(06)26 https://m.youtube.com/watch?v=YpXKce4xFt8&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