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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구부릴 일도 없이 밭고랑에 숨는 늙은 부부 꼿꼿하게 박혀 흔들림 지키던 말뚝들 바람에 흔들리던 고추 대궁들 블루스 끝에 얻은 붉은 고추들 탱탱한 것 가려 따는 쭈그럭 손 지팡이에 고추를 싣고 지팡이도 일꾼이었으니 휜 허리로 지팡이를 굴리며...

요새 벼배기 준비로 논에 물빼기 작업 연일이고~~오후로는 고추 대궁 자르기 함니다. 요런거 한창때 같으면 한나절이면 1200평 끝나는데 ,이틀 오후도 다 못해서 오늘 마침니다.내년에는 고추농사 짓는분들이 더더욱 늘어나서 생각들 잘해야 할거 같습니다...

땀내를 바람으로 흔들며 사라져 갔다 세월이 마ㅡ니 흘러 아버지의 세월을 곱 씹으며 땅을 파고 까만 씨앗을 굴려 넣고 고추 대궁 몇대도 심어 놓고 보니 응어리진 회한의 세월이 주렁주렁 달려있구나 언덕 아래 일렁이던 보리 밭은 여전히 월동추 꽃으로...

장마가 20여일 지속되고 비가 넘 많이 오다보니 고추가 모두 썩어서 고추대궁을 싸그리 뽑아버리고 토마토 역시 썩은 열매 따내기 바쁘고 가지 또한 썩은 열매 따내는 것이 일이고~ 오이와 호박도 비틀어진 열매만 겨우 맺고 상추 이미 녹아내리고 멀쩡한...

7,000포기 고추심을 밭입니다 작년 비닐과 재작년 비닐을 벗기는데 묵은 비닐은 시겁시켜요 비닐 상태가... 깨대궁 밑에서 겨울을 보낸 애기뱀 입니다

씨를 많이 뒀다가 토종이랑 반 반 심어야 겠어요. 굵고 크기가 비슷해 선별도 쉽고 매력 있네요. 하우스 안의 고추 노지 고추는 한 대궁에 댓개 정도씩 밖에 안 열렸네요. 들깻모도 이쁘게 잘 자라고 있구요. 몇년 전 뒷산에 나물 뜯으러 갔다 한뿌리 캐다...

들 것 같지 않은 날씨이긴해도 앞산, 뒷산 둘러보면 노랗기도 하고 화살나무 울타리는 빨간색으로 변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0도까지 떨어진다고~~~ 고추. 가지를 따고 대궁을 뽑고 겨울맞이 준비를 합니다. 더워 더워 했어도 그 때가 좋았네요. ㅎ 롱굼

며칠 가을비가 추적거리다가 햇살이 찾아들기에 배추밭에 약을 치려고 텃밭으로 나갔습니다. 단풍들기 시작한 대궁에 고추잠자리들이 힘겹게 안아있더라구요. 가을 하면 바로 연상되는 곤충이 바로 ‘잠자리’입니다. 이맘때 도심을 벗어나면 파란 하늘...

첫새벽을 깨워 여물을 끓인다 펌프대 숫돌물에 살얼음이 잡히고 내륙의 새벽은 생철처럼 차다 된서리를 하얗게 뒤집어쓴 고추대궁들이 술꾼처럼 몸을 으슬뜨린다 자식을 있는 대로 업고 한뎃잠을 자고 난 옥시기들의 얼굴이 시퍼렇다 몸이 아주 식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