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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지, 예전 우리 고장 말로는 '곤지' 또는 '오그락지" 담으려고 무 말랭이 조금 사 놨어요. 좋아하기는 하는데 내가 담은 건 맛이 좀 딸리더라고요.ㅎㅎ 이번에는 잘 담아 봐야쥐이~ 새들새들 마르고 곯았다고 곤지, 오그라 들었다고 오그락지, 이름...

곤지를 담으며 1식전 댓바람부터 무말랭이를 찹쌀풀과 갖은양념으로 버무린다. 재료가 골았다고 이 김치를 우리 고장에서는 곤지라 부른다. 걸쭉한 내용물을 뒤집으며 무심코 맛보다가 조건반사처럼 멈칫한다. 늘 위장이 무력한 데다 공복이라 긴장의 끈을...

곤지’라 부르기도 하고, 말린 무의 모습이 오글오글 오그라져 있다고 해서 ‘오그락지’라 부르기도 한다. 배추곤지는 무말랭이김치인 ‘곤지’와 만드는 방법이 유사하고 재료에만 약간의 차이가 있어 ‘배추곤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그락지나 배추...

냄새가 고약하면서도 찾는 사람이 많듯 콩잎도 그렇다. 깻잎도 있으니 난 부자가 된 기분이다. 무말랭이로 김치를 만든 것을 곤지(오그락지)라 한다. 경상도 방언으로 시들시들 마른다는 곯다에다가 짠 음식인 지를 붙였다. 무말랭이김치 긴 말보다 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