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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가 아니라 정치권력의 부패라는 점에서 주체는 달랐지만 발행 방법과 목적은 닮은꼴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공명첩空名帖이라 불렀다. 관직 이름은 적혀 있고 사람 이름은 없는 정부 발행 빈 문서를 사서 거기에 본인 성명만 기입하면 그것이...

공명첩(空名帖) 사료와 법전에 보이는 공명첩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이름을 적지 않고 빈 칸으로 남긴 채 작성된 교지(敎旨)나 교첩(敎牒)을 가리킨다. 군공(軍功)이나 납속(納粟) 등의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자급이나 관직을 부여하되...

국가에 헌납을 하고 교지를 받는 것은 처음보기에 위 교지를 올립니다. 품계만있고 직사가 없는것이 임진왜란 후 납곡자에게 (納 표시)명예직으로 발급되온 정상적인 교지입니다. - 공명첩에 대한 교지는 우리들의 이야기 322번, 321번을 참고 바랍니다...

되자 나라에서는 이를 구제하기 위하여 명예직을 주고, 그 대가로 많은 재정을 확보하게 한 것이다. 부를 축적한 상민 등은 공명첩을 구입하여 신분을 상승시키기도 하였다. 차림새는 양반인데 자리를 짜고 실을 잣는 등 상민의 일을 하고 있다. 양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