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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시인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우리 엄마 수국색 포플린 치마 입고 수국색 양산 아래 웃고 있네 수국색 바람이 치마 주름에 볼 비비네 지난밤이었네 은하수 속을 스쳐가던 행성 하나 엄마!라고 부르느 소릴 들었지 부드럽게 펄럭이는 수국색 치마주름에 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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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시인을 만나다 2024.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를 해뜨면 만나러 가야 하는데 33명은 대형버스에 올라 날이 좋기를 바라며 강원도 쪽에서 눈이 내렸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시인은 순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 다 정년퇴직을 하고 순천에 둥지를 틀었다 푸근하고 듬직한 저음의 그 는 우선 마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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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잎새들 - 이은봉 / 감상 - 곽재구(시인) 2024.03.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4월이면 반도는 꽃들 환히 피고 연둣빛 이파리들 백두대간을 따라 북상한다. 꽃과 이파리들 따라 걸어가면 북녘 마을 사람들이 화전도 부쳐 주고 쑥버무리, 곰취 나물, 두릅 무침 한상 차려 놓고 오시느라 고생했소, 함께 손잡는 꿈 꾸어 본다.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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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느티나무 아래에서 / 곽재구 2024.09.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지를 찢고 생명의 새 향기를 세상 가득 펼쳐놓고 있었다. 그것은 축제였다. 한 겨울의 고통을 넉넉히 이기고 선 봄나무의 축제. 날이 훤히 밝아오고 어디선가 다시 닭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울음소리가 지극히 사랑스러웠다. 곽재구 / 시인·순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