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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눈썹과 흑백이 뚜렷한 한 쌍의 호안(虎眼), 시커먼 구레나룻, 그리고 굳게 다물린 입술 등이 그의 완강한 고집을 능히 짐작케 했다. 사내는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나오라는 데 대한 질문도 거부도 없이 그는 몸을 일으켰고, 철문조차 왜소해...

교하다. 교하 앞에서 임진강과 한강이 만난다. 조강의 시작이다. 제비 꼬리를 닮은 연미정 앞에서 두 길로 나뉘어 서해로 흐른다. 조강(祖江)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경기도, 황해도로 오고 가는 문물과 세곡선(공세)이 운행하는 수상터미널 역할을...

봉상청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계속 자신을 써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도 고선지가 거부하자 봉상청은 이튿날부터 고선지의 집 앞에 버티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그곳에서… 그렇게 한 달 동안 버티는 봉상청을 보고, 고선지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중기 문신 겸 소설가. 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은 사회모순을 비판한 조선시대 대표적 걸작이다. 작품으로 《한년참기(旱年讖記)》, 《한정록(閑情錄)》 등이 있다. 본관 양천 호 교산·성소·백월거사 별칭 자 단보 활동분야 정치, 문학 주요저서...